'한다다' 이상엽X이상이, 눈물로 그린 '母사랑❤︎'..김보연 치매 극복할까 [어저께TV]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8.31 06: 51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상엽, 이상이가 눈물 젖은 효심으로 안방극장을 울음 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에서는 알콜성 치매로 집을 나간 최윤정(김보연 분)을 어릴 적 살던 집 근처에서 찾은 윤규진(이상엽 분), 윤재석(이상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다다' 윤규진, 윤재석은 송나희(이민정 분), 송다희(이초희 분)와 함께 최윤정이 평소 자주 다니던 장소를 물색했다. 하지만 최윤정의 소식 조차 듣지 못한 윤규진은 "내가 제일 마음 아픈게 뭔지 아냐. 엄마가 갈만한 데를 다 생각해봤는데 너무 없다. 카페, 부동산, 마사지샵, 백화점. 이게 우리 엄마 일상의 전부야"라며 송나희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또한 윤규진은 "우리 엄마는 친구도, 형제 자매도 없어서 늘 혼잔데, 그래서 더 외로워서 우리한테 메달린걸텐데 그걸 그냥 집착한다고만 여기고 화내고 밀어냈어. 엄마한테 너무 무심했어"라며 최윤정에게 무심했던 과거를 후회했다. 이에 '한다다' 송나희는 "앞으로 더 잘하면 되지. 그러니까 지금은 어머니 찾는데만 집중하자. 반성은 나중에 하자. 혹시 모르니까 경찰서에서 실종 신고를 해두는게 나을 것 같아"라며 윤규진을 위로했다.
'한다다' 윤규진은 하루가 지나도 최윤정에게 연락이 없자 동생 윤재석 앞에서도 눈물을 보였다. 최윤정의 과한 음주를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것. 윤규진은 "엄마가 술 과한 줄 알고 있었어. 이혼 전에도 나보고 술 마시러 나오라하고 툭 하면 찾아오고. 근데 난 짜증만 나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윤규진은 "내가 의사냐? 난 의사도, 자식도 아니다"라고 오열했고, 윤재석은 "엄마 괜찮을거라잖아. 머쓱한 표정 지으면서 돌아올거라니까?"라며 윤규진의 슬픔을 달래줬다. 
이후 '한다다' 윤규진은 경찰로부터 최윤정의 위치 추적 내용을 전달받았다. CCTV 확인 결과 301번 버스를 탄 뒤 혜화동으로 갔다고. 윤규진은 어릴 때 살던 집이 혜화동 근처 성북동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송나희와 본격적으로 최윤정을 찾기 시작했다. 
예전에 살던 집에 도착한 윤규진과 송나희. 하지만 그 곳에서도 최윤정을 찾지 못해 출근을 하려던 찰나, 근처 사진관 앞에서 무언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최윤정을 발견했다. 윤규진은 최윤정에게 달려가 "엄마 왜 여기있어? 내가 얼마나 찾았는데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엄마 괜찮아? 어디 다친데는 없어?"라며 껴안았다. 
'한다다' 최윤정이 바라보고 있던 건 다름아닌 가족 사진. 최윤정은 "규진아 이것 봐. 이 사진이 아직 여기 걸려있다. 기억나? 아침 일찍 일어나 머리하고 옷 차려입고, 너희들은 귀찮다고 투덜거리고. 근데 나랑 네 아버지는 언제 니들이 이렇게 컸나 이 사진 보면서 뿌듯했어"라며 과거를 추억했다. 또한 최윤정은 "5년에 한 번씩 여기서 가족사진 찍자고 약속도 했었는데, 이 사진이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사진이 돼버렸어. 이때는 네 아버지가 그렇게 허망하게 갈 줄도 몰랐고 내가 이런 몹쓸병에 걸릴 줄도 상상도 못했는데. 사는게 너무 덧없어 규진아. 너무 허망해"라며 윤규진 품에 안겨 오열했다.
'한다다' 윤규진 역시 그동안 최윤정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일들을 회상하며 "미안해 엄마. 아들이 잘못했어요. 너무 미안해"라고 울었다. 뿐만 아니라 윤규진은 "규진아 엄마 무서워. 이런 좋은 추억 다 잊고 너희들한테 못볼꼴 보이면 어떡해. 안그래도 미운 애민데 더 미운짓만 하면 어떡해"라는 최윤정에게 "아냐. 아무일 없을 거야. 괜찮을거야. 치료받으면 돼. 이제 우리가 엄마 지킬게. 챙길게. 외롭지 않게 할게"라며 효도할 것을 약속했다. 
실제로 '한다다' 윤규진과 윤재석은 최윤정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고 매 끼니는 물론, 우울증 약과 금주 수첩을 확인하면서 치매 극복을 위해 힘썼다. 송나희, 송다희도 두 사람에게 힘을 보태며 최윤정과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결국 '한다다' 최윤정은 그간 험한 말을 내뱉었던 송나희에게도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윤규진과의 재결합을 허락했다. 
이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긴 했지만, 뒤늦게라도 최윤정을 향해 효심을 드러내며 치매 치료에 열을 올린 윤재석과 윤규진. 과연 최윤정이 두 사람의 열정에 힘입어 치매를 극복할 수 있을지, 아들들의 재결합과 결혼을 허락하면서 다시 한 번 화목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뜨겁다. 
한편,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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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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