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담원 나와' 드래곤X, 풀세트 접전 끝에 젠지 꺾고 결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8.31 00: 26

드래곤X가 풀세트 접전 끝에 젠지를 울리고 담원이 기다리는 결승에 올라갔다. 
드래곤X는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드래곤X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난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드래곤X는 지난 2018 LCK 스프링 스플릿 이후 5시즌 만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출전 티켓까지 움켜쥐었다.
반면 젠지는 2, 3세트를 연달아 가자가면서 결승과 롤드컵 출전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마지막 5세트 뼈아픈 한 타 대패로 인해 무너졌다. 

경기는 드래곤X가 먼저 웃으면서 시작됐다. 루시안-원딜 투 원딜 조합을 꺼내든 드래곤X는 조합의 장점을 살리면서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34분만에 1세트를 마무리했다. 
서전을 내준 젠지도 봇 듀오의 강력한 캐리력을 발판 삼아 2세트부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봇 듀오가 영리하게 스노우볼의 발판을 만들었고, 오브젝트 경합에서 벌어진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 완승의 여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역시 출발은 봇 듀오였다. 2대 2 대치 상황서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어내면서 흐름을 탄 젠지는 3세트에서는 25-4의 일방적인 경기력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세트스코어를 2-1로 역전시켰다. 
벼랑 끝으로 몰린 드래곤X는 봇으로 화력을 집중해 반격에 나섰다. 다이브를 통해 봇 듀오 2명을 모두 쓰러뜨리면서 초반 기세 몰이의 근거를 만들었다. 순간 이동으로 봇에 합류한 '라스칼' 김광희가 '케리아'와 '표식'을 쓰러뜨렸고, 포탑으로 달려든 '도란'까지 잡아내면서 균형의 추를 맞췄지만 드래곤X도 필사적이었다. '쵸비'의 에코가 챔피언의 특성을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살아나면서 전투 대승을 견인, 꺼져가던 드래곤X의 불씨를 되살렸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은 결국 5세트로 이어졌다. 4세트에서 한 방을 제대로 맞은 젠지가 5세트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웠다. 봇에서 4인 다이브를 통해 스노우볼의 발판을 마련했고, 데스를 허용했던 탑에서도 라인 복귀를 통해 만회 킬을 추가하면서 시작부터 드래곤X를 압박해 들어갔다. 
봇에서 2킬을 챙겼던 '클리드' 김태민은 탑에서도 '라스칼'을 도와 1킬을 추가하면서 무시무시한 존재로 거듭났다. 젠지는 드래곤 오브젝트까지 독식하면서 초반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쵸비'의 사일러스를 중심으로 드래곤X도 접전을 만들었다. 세 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젠지의 스노우볼에 제동을 걸었고, 교전 손해도 네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도 만회하면서 경기의 긴장감을 높였지만 극적인 역전극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젠지는 눈의 가시였던 '쵸비'를 쓰러뜨리고 다섯 번째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했다. 추격전 속에서 드래곤X의 기둥과 다름 없던 '데프트'의 세나까지 잡아내면서 다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하지만 승부는 끝이 아니었다. 젠지가 내셔남작을 잡으면서 굳히기를 노리는 가운데 드래곤X가 기막히게 젠지의 선수들을 덮쳤다.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에이스를 띄운 드래곤X는 곧장 상대 진영으로 쇄도해 결승 진출의 방점을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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