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이 이상엽과 재결합을 앞두고 쓰러졌다. 이유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이민정이 임신한 거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에서는 알콜성 치매로 집을 나간 최윤정(김보연 분)을 마침내 찾은 윤규진(이상엽 분), 윤재석(이상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다다' 송나희(이민정 분)는 최윤정의 건강 상태를 모르는 송다희(이초희 분)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윤규진, 윤재석과 최윤정의 행방을 찾기 위해 평소 자주 다니던 장소를 물색했다. 하지만 최윤정의 소식 조차 듣지 못한 윤규진은 "내가 제일 마음 아픈게 뭔지 아냐. 엄마가 갈만한 데를 다 생각해봤는데 너무 없다. 카페, 부동산, 마사지샵, 백화점. 이게 우리 엄마 일상의 전부야"라며 송나희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또한 윤규진은 "우리 엄마는 친구도, 형제 자매도 없어서 늘 혼잔데, 그래서 더 외로워서 우리한테 메달린걸텐데 그걸 그냥 집착한다고만 여기고 화내고 밀어냈어. 엄마한테 너무 무심했어"라며 최윤정에게 무심했던 과거를 후회했다. 이에 '한다다' 송나희는 "앞으로 더 잘하면 되지. 그러니까 지금은 어머니 찾는데만 집중하자. 반성은 나중에 하자. 혹시 모르니까 경찰서에서 실종 신고를 해두는게 나을 것 같아"라며 윤규진을 위로했다.
'한다다' 송나희, 송다희는 장옥분(차화연 분), 송영달(천호진 분)에게도 최윤정의 치매 사실을 전했다. 송다희는 "실은 사장님이 좀 아프시대. 알콩 중독에 의한 치매"라고 말했고, 송나희는 "중증은 아니시고 초기 단계라 술 끊고 우울증 치료 잘하면 나을 수 있대. 문제는 충격이 너무 크셨나봐. 어디 계시는지 알 수가 없어"라며 최윤정이 실종됐음을 고백했다.
이에 '한다다' 장옥분은 "내가 괜히 그런 말 해서 그런 거 아냐? 윤정이 어떡하지"라며 주저앉았고, 송영달도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장옥분은 "어쩐지 내가 이상하다 생각했다. 했던 말 또 하고. 윤정이 이제 겨우 60 넘었는데 치료 못하면 어떡하지?"라며 "천하의 최윤정이 치매라니. 이게 무슨 청천벽력이야. 어디서 정신줄 놓고 헤매는거 아냐? 나간게 아니라 못찾는거면 어떡해"라고 소리쳤다.
'한다다' 윤규진은 하루가 지나도 최윤정에게 연락이 없자 동생 윤재석 앞에서도 눈물을 보였다. 최윤정의 과한 음주를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것. 윤규진은 "엄마가 술 과한 줄 알고 있었어. 이혼 전에도 나보고 술 마시러 나오라하고 툭 하면 찾아오고. 근데 난 짜증만 나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윤규진은 "내가 의사냐? 난 의사도, 자식도 아니다"라고 오열했고, 윤재석은 "엄마 괜찮을거라잖아. 머쓱한 표정 지으면서 돌아올거라니까?"라며 윤규진의 슬픔을 달래줬다.
이후 '한다다' 윤규진은 경찰로부터 최윤정의 위치 추적 내용을 전달받았다. CCTV 확인 결과 301번 버스를 탄 뒤 혜화동으로 갔다고. 윤규진은 어릴 때 살던 집이 혜화동 근처 성북동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송나희와 본격적으로 최윤정을 찾기 시작했다.
예전에 살던 집에 도착한 윤규진과 송나희. 하지만 그 곳에서도 최윤정을 찾지 못해 출근을 하려던 찰나, 근처 사진관 앞에서 무언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최윤정을 발견했다. 윤규진은 최윤정에게 달려가 "엄마 왜 여기있어? 내가 얼마나 찾았는데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엄마 괜찮아? 어디 다친데는 없어?"라며 껴안았다.
'한다다' 최윤정이 바라보고 있던 건 다름아닌 가족 사진. 최윤정은 "규진아 이것 봐. 이 사진이 아직 여기 걸려있다. 기억나? 아침 일찍 일어나 머리하고 옷 차려입고, 너희들은 귀찮다고 투덜거리고. 근데 나랑 네 아버지는 언제 니들이 이렇게 컸나 이 사진 보면서 뿌듯했어"라며 과거를 추억했다. 또한 최윤정은 "5년에 한 번씩 여기서 가족사진 찍자고 약속도 했었는데, 이 사진이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사진이 돼버렸어. 이때는 네 아버지가 그렇게 허망하게 갈 줄도 몰랐고 내가 이런 몹쓸병에 걸릴 줄도 상상도 못했는데. 사는게 너무 덧없어 규진아. 너무 허망해"라며 윤규진 품에 안겨 오열했다.
'한다다' 윤규진 역시 그동안 최윤정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일들을 회상하며 "미안해 엄마. 아들이 잘못했어요. 너무 미안해"라고 울었다. 뿐만 아니라 윤규진은 "규진아 엄마 무서워. 이런 좋은 추억 다 잊고 너희들한테 못볼꼴 보이면 어떡해. 안그래도 미운 애민데 더 미운짓만 하면 어떡해"라는 최윤정에게 "아냐. 아무일 없을 거야. 괜찮을거야. 치료받으면 돼. 이제 우리가 엄마 지킬게. 챙길게. 외롭지 않게 할게"라며 효도할 것을 약속했다.
실제로 '한다다' 윤규진과 윤재석은 최윤정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고 매 끼니는 물론, 우울증 약과 금주 수첩을 확인하면서 치매 극복을 위해 힘썼다. 송나희, 송다희도 두 사람에게 힘을 보태며 최윤정과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결국 '한다다' 최윤정은 그간 험한 말을 내뱉었던 송나희에게도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다다' 장옥분은 이른 아침부터 입맛이 없을 것 같은 최윤정을 위해 죽을 만들었다. 최윤정은 장옥분을 보자마자 오열했고, "옥분아 미안해. 나 벌 받았나봐. 내 자식이 아무리 귀해도 너한테만은 그러면 안 되는건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네 마음을 후벼파서 하늘이 벌내렸나봐"라며 장옥분에게 사죄했다. 그러자 장옥분도 "그런 말이 어딨냐"면서 "나희가 그러는데 너 치료 가능하대. 술 끊고 치료 잘하면 충분히 나을 수 있대"라며 최윤정의 치매 극복을 응원했다.
양가의 소중함을 알게된 '한다다' 장옥분과 송영달. 두 사람은 송나희, 송다희에게 윤규진, 윤재석과의 결혼과 재결합을 허락했다. 송영달과 장옥분은 "이번 주말에 다같이 식사하기로 했다"면서 "낮에 윤정이한테 갔다가 그렇게 하기로 얘기하고 왔다"고 털어놨다. 또한 송열달, 장옥분은 "그래 너희는 결혼하고 너희는 서둘러서 재결합해"라며 두 커플의 미래를 약속했다. 송나희도 윤규진에게 "우리 다시 같이 살자. 재결합하자. 내가 이 세상 마지막 네 편이 돼줄게"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송나희, 송다희, 윤규진, 윤재석은 상견례 자리를 갖게 됐다. 하지만 송나희는 갑자기 배를 잡으며 쓰러졌고, '한다다' 예고편에서 송나희는 윤규진에게 "잠시 여행 좀 다녀오겠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과연 '한다다' 송나희는 임신을 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병으로 윤규진과의 재결합에 걸림돌이 된 것인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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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