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G 출전' 김광석, '철인' 김기동과 함께한 '노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8.31 09: 21

400경기에 나선 김광석(포항)이 '철인' 김기동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포항 스틸러스는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에서 성남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28점으로 리그 4위로 올라섰고, 포항의 레전드 김광석은 4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출전으로 K리그 4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김광석은 "오늘 경기는 우연치 않게 자책골과 같은 실점을 해서 본의 아니게 동료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 할수록 이길 수 있다고 서로 격려하면서 뛰었고 서로 힘을 많이 얻었다. 끝내 승리해 결과에 만족스럽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김광석은 "400경기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생일도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일단 8월을 승리로 마무리해야 9월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꼭 이기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2020년의 한 경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제 나이에 경기장에서 경기를 뛰고 있는 것 자체가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포항 레전드 김기동 감독도 후배의 꾸준한 모습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김광석의 400경기는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나 하나의 기록이 아니라 후배들이 걸어와야 할 길을 미리 닦는 부분이 있다. 생활에서 모범을 보일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김광석의 400경기를 축하했다.
김광석은 "400경기는 우선 다치지 않고,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더 나은 기록은 누구나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특별히 목표라고 할 것 까지는 없다. 다치지 않고 계속 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김기동 감독님의 501경기는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라며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김광석은 "팬들께는 항상 감사하다. 팬들께서 저에게 은퇴하면 안 된다, 더 뛰어달라고 말씀해 주시는 게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팬들 덕분에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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