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때문에 속 타는 긱스, "불어-스페인어 못 해서 지단과 대화 없었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31 08: 24

“지네딘 지단과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이야기한 적 없다. 불어나 스페인어 실력이 별로이기 때문이다.”
라이언 긱스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베일의 소속팀 문제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긱스 감독은 ‘언어 장벽’을 핑계 삼아 베일과 지단 감독 사이의 문제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긱스 감독은 31일(한국시간) “지단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라며 “내 불어나 스페언인어 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단 감독의 영어 실력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베일이 대표팀에 오면 언제나처럼 대화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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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은 지난 시즌 지단 감독과 관계가 틀어졌다. 지속적인 부상과 불성실한 태도 등을 지적받으며 경기를 거의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출전한 12경기에서 뛴 시간은 100분 남짓이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개된 일정에선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웨일스 대표팀 입장에선 엄청난 손실이다. 현 시점에서 웨일스 최고의 선수는 여전히 베일이다. 베일이 소속팀에서 기회를 못 받을수록 대표팀의 전력 손실은 불가피하다. 그 때문에 웨일스 대표팀 감독인 긱스는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일 것.
긱스 감독으로서는 뭐라도 해야할 상황이지만 지단 감독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 긱스 감독은 그저 베일을 타이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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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 감독은 “나는 항상 베일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언제든 들어주고 도와주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라고 말한다”라며 “그는 경험이 많고 프로페셔널한 선수로 본받을 만하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언제든 내가 있다”라고 말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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