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영화 ‘나를 구하지 마세요’(감독 정연경)와 일본 영화 ‘안녕까지 30분’(감독 하기와라 켄타로)도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나를 구하지 마세요’ 측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9월 3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나를 구하지 마세요’의 개봉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고려해 9월 10일로 변경됐다”라고 알렸다.
이어 “관객들과 약속한 개봉일에 영화를 선보이지 못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나를 구하지 마세요’의 개봉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호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나를 구하지 마세요’는 엄마와 단둘이 도망치듯 낯선 곳에서 살게 된 열두 살 소녀 선유(조서연 분)가 전학 간 학교에서 천진난만한 소년 정국(최로운 분)을 만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또 ‘안녕까지 30분’ 측도 이날 “9월 9일 개봉 예정이었던 ‘안녕까지 30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피해 및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고심 끝에 10월로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정확한 개봉일은 추후 확정되는 대로 안내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관객들꼐 약속한 개봉일에 영화를 선보이지 못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집단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추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거듭된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너른 양해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안녕까지 30분’은 카세트 테이프가 재생되는 30분 동안 이 세상에서 사라진 아키(아리타 마켄유 분)가 우연한 기회로 소타(키타무라 타쿠미 분)의 몸을 빌려 모두를 다시 만나러 가는 이야기를 그린 타임 리미티드 판타지 영화다.
앞서 이달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 '담보'와 '승리호', '뮬란' 등도 각각 개봉을 잠정 연기하거나 조정한 바 있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