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주장' 이강인 향한 기대와 우려, "흥미로운 사건이나 엄청난 도박"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31 09: 31

새 시즌 이강인(19, 발렌시아)을 향한 시선에 기대와 우려가 섞여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30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친선 경기 주장 역할에 대해 “의심에 여지 없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2020-2021시즌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의 입지와 위상이 전과는 다르다는 증거다. 
이강인은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열린 레반테와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70분을 소화했다. 발렌시아는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로 선발을 구성해 경기에 나섰지만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은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사진] 발렌시아 SNS

19세에 불과한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주장 완장을 찬 것은 선수 구성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발렌시아는 하루 전 비야레알과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레반테를 상대했다. 이강인, 루벤 소브리노, 야스퍼 실러센 등을 제외하면 전력 외로 평가받는 선수들이다. 
이강인이 일일 주장을 맡은 것은 활약 여부와 별개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시즌 리빌딩의 바람이 부는 와중에 이강인이 팀의 주축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2020-2021시즌 이강인을 중원의 핵심 선수로 분류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시절 주로 기회를 받던 선수들도 발렌시아를 떠났다. 이미 다니 파레호, 프랜시스 코클랭(이상 비야레알), 로드리고 모레노(리즈 유나이티드)등 베테랑 선수들이 이적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레반테전에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것보다 이강인이 주장 완장을 찬 것에 더 주목했다. “19세에 불과한 이강인이 처음으로 발렌시아의 주장 완장을 찼다”라며 “의심의 여지 없이 흥미로운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강인을 향한 큰 기대가 엄청난 도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클럽이 이강인에게 부여하는 역할은 최근 했던 결정 중 가장 큰 베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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