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팬서’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채드윅 보스만을 추모했다.
채드윅 보스만이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대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가운데,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30일 성명을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블랙 팬서’를 함께 작업한 만큼 각별한 마음으로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먼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나는 그의 병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의 가족이 성명을 발표한 후, 나는 그가 내가 그를 아는 내내 병을 안고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사생활을 매우 중요시 여겼다”라며, 채드윅 보스만이 주변인들을 자신의 고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투병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드윅 보스만의 아내인 가수 테일러 시몬 레드워드에게 위로를 전했다.
쿠글러 감독은 “그는 아름다운 삶을 살았고 훌륭한 예술을 만들었다”라며, “’그가 변칙적인 존재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라며 블랙 팬서’ 작업을 위해 채드윅 보스만가 처음 만났을 때에 대해서 회상했다. 미완성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한 장면을 보며 채드윅 보스만의 배우로서의 능력에 경외감을 느꼈고, ‘블랙 팬서’를 맡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또 쿠글러 감독은 “채드윅은 침착했고 끊임없이 공부했다. 또한 친절하고 위로가 됐으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웃음과 그의 나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았지만 여전히 처음으로 무언가를 보는 어린 아이처럼 반짝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쿠글러 감독은 “채드윅 보스만은 특별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종종 아프리카 인과 유산에 대한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를 준비할 때 그는 모든 결정과 선택을 숙고했다. 자신에게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뿐만 아니라 그러한 선택이 어떻게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라고 ‘블랙 팬서’ 촬영 당시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러면서 쿠글러 감독은 채드윅 보스만이 암 투병 중에서도 그와 그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챙겼다며, 다시는 그와 대화나 문자를 교환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쿠글러 감독은 아프리카 문화에 대해서 언급하며, “나는 그가 계속 살아서 더 많은 것으로 우리를 축복해 줄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그가 우리를 돌봐줄 거라는 걸 안다”라면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블랙 팬서’를 통해 채드윅 보스만과 함께 작업했으며, ‘블랙 팬서2’의 감독을 맡고 있기도 하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