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중이 움직인다" 방탄소년단, 'Dynamite' 열풍(종합)[Oh!쎈 초점]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8.31 13: 05

방탄소년단 신곡 ‘Dynamite’의 전 세계 열풍이 심상치 않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한국 가수 최초 1위는 물론 라디오 차트에서도 연일 자체 최고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저명한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에 ‘K-pop’이 아닌 ‘Pop Phenomenon’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더는 K팝 스타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스포티파이 한국 가수 최초 1위…’ON’ 미국 스트리밍 횟수 2배 상승
스포티파이는 2020년 6월 기준으로 사용자는 2억 9,900만 명 이상, 프리미엄 사용자는 1억 3,8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 음원 플랫폼 서비스다. 2019년 기준 스트리밍 시장에서 스포티파이의 점유율은 35%이며, 2019년 스트리밍 형태로 음원을 소비하는 비중이 80%(미국 음반산업협회 기준)에 달한다. 현재 음악산업에서 스포티파이의 규모와 위상, 영향력과 지배력은 절대적이다.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중요한 건 스포티파이의 플랫폼이 가진 특징, 즉 전통적인 음악 소비 방식과의 성격 차이다. 스포티파이는 기존 피지컬, 심지어 다운로드 중심 플랫폼이나 단순 스트리밍 서비스와도 질적으로 다른 형태의 음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포티파이는 기본적으로 사용자 기반 큐레이션 음원 서비스다. 데일리 믹스(Daily Mix), 릴리즈 레이더(Release Radar), 디스커버 위클리(Discover Weekly) 등 스포티파이 내 다양한 메뉴는 공통으로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 자체를 바꾼 셈이다. 스포티파이는 기본적으로 차트나 트렌드가 아니라 개개의 취향 맞춤형 생태계다.
방탄소년단 ‘Dynamite’의 이번 스포티파이 성적은 다양한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스포티파이의 사용자 기반 큐레이션 알고리즘이 ‘Dynamite’를 다수의 유저에게 노출할 만큼 곡 자체가 대중성과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취향’에 무게 중심이 있는 플랫폼에서 차트 1위는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노래가 광범위한 대중성을 가졌다고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같은 맥락에서 방탄소년단이 K팝 장르의 소비자 또는 팬덤, 아미(ARMY)에서만 향유되는 아티스트라는 오래된 오해를 정면에서 부정한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 100’ 최고 성적(4위)인 ‘ON’과 비교했을 때, 위클리 글로벌 ‘톱 50’ 차트는 2.5배, 미국 ‘톱 50’ 차트는 2배 이상 스트리밍 횟수 증가가 이를 뒷받침한다.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라디오 에어플레이도 꾸준히 상승
'Dynamite'는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줄곧 추구해온 음악적 방향과 일정 부분 방향성을 공유하며 다른 결을 보여준다. 힙합과 EDM을 기반을 기반으로 K팝 사운드에서 벗어나 디스코와 펑키라는 가장 팝적인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쾌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선보이며, 무엇보다 처음 영어로 된 노랫말을 선보였다. 대중성이 강한 음악과 언어적 접근성까지 안배된 트랙이다. 스트리밍 횟수와 더불어 'Dynamite'는 미국 내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척도인 라디오 방송 횟수에서도 호조를 보인다. 
미국과 캐나다의 라디오 방송 횟수를 분석하는 미디어베이스(Mediabase)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Dynamite’는 발매 첫 주 34위에 이어 둘째주 20위를 차지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8월 29일 자 차트에서도 'Dynamite'는 발매일을 포함해 단 3일간의 미국 라디오 방송 횟수로 '팝송' 라디오 차트에서 30위를 기록했다. 'Dynamite'는 21일 첫 공개 이후 23일까지 사흘간의 방송 횟수만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차트에 진입했다.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런 상황 속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7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신곡 ‘Dynamite’가 빌보드 ‘핫 100’에서 역사적인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차트 데이터 등 여러 해외 음악 전문가들도 ‘Dynamite’의 '핫 100' 1위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Dynamite'가 1위에 오르게 되면 한국 가수 최초다. 이전에 한국가수의 '핫 100' 역대 최고 성적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포브스는 “라디오 방송, 스트리밍, 싱글 판매 등에서 거두고 있는 모든 성공을 모아보면 7인조 슈퍼스타 BTS가 'Dynamite’로 다시 역사를 쓸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코로나19 시기에 희망과 활력을 전파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염원처럼 전 세계 'Dynamite'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misksim321@osen.co.kr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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