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방탄소년단은 30일(현지 시각) 미국 MTV를 통해 생중계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 출연해 신곡 'Dynamite'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VMA'에서는 처음으로 무대를 선보이는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 무대를 꾸몄지만 여느 때와 같이 완벽한 라이브와 경쾌한 퍼포먼스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레트로풍의 수트를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미국 뉴욕과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Dynamite' 무대를 소화했다.
또한 이날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BEST POP)', '베스트 K팝(BEST K-POP)', '베스트 안무(BEST CHOREOGRAPHY)', '베스트 그룹(BEST GROUP)' 등 후보에 오른 4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그룹' 부문에서 수상한 방탄소년단은 "2년 연속 영광을 안겨준 아미와 VMA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위안을 주는 좋은 음악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부문을 수상한 후 "감사하다. 영광을 팬들에게 돌리겠다.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여러분들이 희망의 메시지와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며 "이 힘든 시기에 '다이너마이트'처럼 여러분에게 위안을 드리고 싶다. 이 음악은 여러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뮤직어워드,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그래미어워드에 이어 VMA에서도 무대를 펼치며 미국의 메이저 시상식을 모두 섭렵, 날로 높아지는 위상을 입증했다.
지난 2월 발매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에 이어 최근 공개된 신곡 ‘Dynamite’까지 방탄소년단은 매 컴백마다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하며 한계 없는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제 방탄소년단은 K팝이 아닌 팝 시장의 중심에 서서 세계 주류 음악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는 한국 가수 최초로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 ‘글로벌 톱 50’ 정상을 차지했다. 스포티파이는 단순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달리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취향'에 무게 중심이 있는 플랫폼에서 차트 1위를 했다는 것은 ‘Dynamite’를 다수의 유저에게 노출할 만큼 곡 자체가 대중성과 완성도를 갖췄다는 것을 증명한 것.
이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K팝 장르의 소비자 또는 팬덤, 아미(ARMY)만 듣는 것이라는 일각의 오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Dynamite'가 전작 'ON'과 비교했을 때 위클리 글로벌 ‘톱 50’ 차트는 2.5배, 미국 ‘톱 50’ 차트는 2배 이상 스트리밍 횟수가 증가한 것만 보더라도 대중성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스트리밍 횟수와 더불어 'Dynamite'는 미국 내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척도인 라디오 방송 횟수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라디오 방송 횟수를 분석하는 미디어베이스(Mediabase)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Dynamite’는 발매 첫 주 34위에 이어 둘째주 20위를 차지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8월 29일 자 차트에서도 'Dynamite'는 발매일을 포함해 단 3일간의 미국 라디오 방송 횟수로 '팝송' 라디오 차트에서 30위를 기록했다. 'Dynamite'는 21일 첫 공개 이후 23일까지 사흘간의 방송 횟수만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차트에 진입했다.
이처럼 매 활동마다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방탄소년단. 최근 여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Dynamite’로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상황. 과연 방탄소년단이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