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메시...바르사, "이적 원하면 1년 동안 뛰지 마"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01 08: 16

바르셀로나와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리오넬 메시(33)의 활약상을 1년 동안 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음 시즌에 경기에 뛰지 않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을 원한다면 계약이 만료되는 2021년까지 기다리라며 엄포를 놓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메시가 1년 내내 벤치만 지켜야 할 수도 있다.
메시는 2019-2020시즌 종료 후 바르셀로나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팩스를 통해 자신이 원할시 언제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계약에 대해 바르셀로나와 분쟁이 불가피하지만 메시의 이적 의지는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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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해지 조항의 해석을 놓고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조항의 효력이 올해 6월 10일까지인 것에 대해 명확한 날짜인지, 혹은 시즌 종료 시점을 의미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메시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에 대한 조항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메시 영입을 원하는 팀은 7억 유로(약 9856억 원)을 지불해야 한다. 
ESPN은 법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메시 계약 조항은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메시와 구단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법적 분쟁으로 끌고 갈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마지막까지 메시 설득 작업을 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메시의 대리인이자 아버지 호르세 메시와 통화해 이번주 중 직접 만나기로 약속했다. 
양 측의 만남이 성사된다고 해도 원만한 합의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매체는 “메시 측은 이적료를 바르셀로나에 안겨주든 아니든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라며 “반면 바르토메우 회장은 메시가 떠나는 것을 생각도 하기 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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