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 11주기, 더 오래 보고 싶었던 배우[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9.01 09: 02

 오늘은 지난 2009년 9월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장진영의 11주기다.
그녀는 38세라는 젊고 창창한 나이에 생을 마감해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을 시기, 많은 사람들이 건강이 호전되길 바랐지만, 슬프게도 세상을 떠났다. 연기적으로 보여줄 것이 많았던 배우였기에 영화계 많은 사람들이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영화 스틸사진

영화 스틸사진

장진영은 제 역할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자리를 버티고 서 있던 믿음직한 배우였다. 배우 장진영은 상명대학교 의상학과 출신이며 1993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충남 진을 차지했다.
주로 드라마에서 활동하다가 1999년 개봉한 ‘자귀모’(감독 이광훈)에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2000년 개봉한 영화 ‘반칙왕’(감독 김지운)에서 프로레슬링 체육관 관장의 딸 민영 역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스틸사진
2001년 윤종찬 감독의 데뷔작이자 저예산 공포영화 ‘소름’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으며 부천 영화제 페스티발 레이디로 활동하기도 했다.
저예산 공포영화부터 ‘국화꽃 향기’(감독 이정욱) 같은 멜로영화까지 다양한 배역을 소화했다. 2005년 개봉한 ‘청연’(감독 윤종찬)에서는 국내 최초 여류비행사를 연기했고, 2006년 배우 김승우와 함께 출연한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감독 김해곤)에서는 밑바닥 여자의 인생을 실감나게 연기해 그 해 대한민국 영화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영화 스틸사진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그녀의 스크린 유작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그녀의 더 많은 영화를 보지 못하게 된 것이 진정으로 안타깝다. 
그렇게 좋은 여성 배우를 하나 잃었다. 또 한 명의 대체하기 힘든 배우를 떠나보내고 만 것이다. 장진영은 주연의 존재감을 지녔던 배우였다. 세상을 떠난지 1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관객들의 기억 속에 사랑으로 남아있다.
/ purpli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