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더 비크, 맨유 영입되면 포그바 입지 줄어드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01 13: 31

도니 반 더 비크(23, 아약스)가 영입될 경우 맨체스터 유니이티드(맨유) 중원은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까.
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맨유가 반 더 비크를 영입하게 되면 폴 포그바가 떠날 수 있다는 전 프리미어리그 선수 출신 전문가 대니 머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그바는 최근 맨유와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영입되면서 맨유 경기력이 살아나자 포그바도 잔류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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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슷한 포지션 경쟁자인 반 더 비크가 영입된다는 소식에 다시 포그바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올레 솔샤르 군나르 감독이 포그바와 페르난데스의 배치를 원활하게 가져감에 따라 공존이 가능했던 맨유 중원이었다.
하지만 반 더 비크까지 가세할 경우 중원은 경쟁체제로 접어들게 된다. 포그바는 자신이 반 더 비크와 페르난데스에 밀릴 것이라 보고 있는 것 같다. 
페르난데스는 이미 맨유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포그바와 페르난데스를 놓고 저울질 하기보다는 포그바와 반 더 비크가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휴식 차원의 로테이션이 아닌 이상 페르난데스는 붙박이가 될 전망이다. 
머피는 이날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반 더 비크가 어디서 경기를 할지 생각해봤다. 페르난데스, 포그바와 함께 뛸까"라고 반문한 뒤 "내 생각에 반 더 비크가 영입되면 포그바가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포그바가 6번롤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알지만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다"면서 "그는 박스 안에 들어가 골을 넣은 것을 즐긴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미 공격형 미드필더가 2명이나 있는데 왜 한 명 더 사려고 하겠는가"라면서 "3명 모두 함께 뛰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여 경쟁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전 프리미어리그 골키퍼 출신 마크 보스니치도 '팀토크'와 인터뷰에서 중원 경쟁에 대해 "나는 반 더 비크가 자주 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솔샤르 감독이 단지 하나의 특정 대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 방식으로 도전하기 충분한 선수단을 구성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솔샤르 감독은 트레블 우승 당시 자신과 함께 테디 셰링엄,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 등 4명의 스트라이커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각 포지션에 백업이 있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명 자주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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