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 반 더 비크(23, 아약스)가 영입될 경우 맨체스터 유니이티드(맨유) 중원은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까.
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맨유가 반 더 비크를 영입하게 되면 폴 포그바가 떠날 수 있다는 전 프리미어리그 선수 출신 전문가 대니 머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그바는 최근 맨유와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영입되면서 맨유 경기력이 살아나자 포그바도 잔류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하지만 비슷한 포지션 경쟁자인 반 더 비크가 영입된다는 소식에 다시 포그바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올레 솔샤르 군나르 감독이 포그바와 페르난데스의 배치를 원활하게 가져감에 따라 공존이 가능했던 맨유 중원이었다.
하지만 반 더 비크까지 가세할 경우 중원은 경쟁체제로 접어들게 된다. 포그바는 자신이 반 더 비크와 페르난데스에 밀릴 것이라 보고 있는 것 같다.
페르난데스는 이미 맨유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포그바와 페르난데스를 놓고 저울질 하기보다는 포그바와 반 더 비크가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휴식 차원의 로테이션이 아닌 이상 페르난데스는 붙박이가 될 전망이다.
머피는 이날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반 더 비크가 어디서 경기를 할지 생각해봤다. 페르난데스, 포그바와 함께 뛸까"라고 반문한 뒤 "내 생각에 반 더 비크가 영입되면 포그바가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포그바가 6번롤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알지만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다"면서 "그는 박스 안에 들어가 골을 넣은 것을 즐긴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미 공격형 미드필더가 2명이나 있는데 왜 한 명 더 사려고 하겠는가"라면서 "3명 모두 함께 뛰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여 경쟁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전 프리미어리그 골키퍼 출신 마크 보스니치도 '팀토크'와 인터뷰에서 중원 경쟁에 대해 "나는 반 더 비크가 자주 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솔샤르 감독이 단지 하나의 특정 대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 방식으로 도전하기 충분한 선수단을 구성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솔샤르 감독은 트레블 우승 당시 자신과 함께 테디 셰링엄,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 등 4명의 스트라이커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각 포지션에 백업이 있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명 자주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