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공식 계정에 음란물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던 유명 여행정보 채널 ‘여행에 미치다’의 조준기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한 가운데,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는 1일 오전 자신의 SNS에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받고 욕 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길로 떠나려고 함. 끝까지 이기적일 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조준기 대표는 “정말 지금까지 여한 없이 불행했고, 행복했으며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모든 날이 더할나위 없었던 내 인생 전부이자 진심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마지막으로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고.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 아프다고. 정말 너무 미안해 모두.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조준기 대표는 글 말미에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라고 덧붙이며 극단적 선책을 암시해 충격을 줬다.
경찰에 따르면 조준기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 서울 용산구의 모처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달 29일 조준기 대표가 운영하는 여행에 미치다 채널에 강원도 평창 양떼목장에 대한 소개글과 함께 음란물 영상이 게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조준기 대표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