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8)가 트레이드 거부권 포기도 고심했지만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모닝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 텍사스의 움직임을 전하며 ‘소식통에 따르면 우승 경쟁팀으로 갈 경우 추신수가 자신의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하려 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구체적인 트레이드 협상 소식 없이 마감시한을 지나갔다.
매년 마감시한이 되면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가 나왔던 추신수에겐 이른바 ’10-5’ 거부권이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한 팀에서 5년 이상 뛴 선수에겐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주어진다. 추신수는 빅리그 16년차, 텍사스 7년차 베테랑이다.
지난주 추신수는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 인터뷰에서 “매년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오지만 올해는 정말 느낌이 강하다”며 “트레이드가 되지 않길 바란다. 아내가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것을 걱정한다”는 말로 텍사스에 잔류하고 싶은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우승에 도전하는 강팀이라면 트레이드 거부권 포기도 고려했을 만큼 마음 한구석에는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다. 빅리그 16년차이지만 추신수는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9년차였던 2013년에야 신시내티 레즈에서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FA 자격을 얻은 추신수는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텍사스는 2015~2016년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고, 2017년부터 4년 연속 하위권에 그치면서 월드시리즈는 딴 나라 이야기가 됐다.
텍사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선발투수 마이크 마이너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1루수 토드 프레이지어와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했다. 베테랑들을 정리하며 리빌딩에 박차를 가했다. 텍사스에서 7년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는 추신수이지만 우승에는 더 멀어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