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의 옥중 회고록..."감옥 동료들과 축구한 것 재밌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01 23: 15

"감옥에서 풀려나고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어머니에게 키스하는 것"
영국 '더 선'은 1일(한국시간) "호나우지뉴는 자신의 감옥 생활에 대해서 회고했다. 그는 자신을 믿어준 팬들과 감옥 동료들에 대해 고마움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아시스는 지난 3월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한 호텔에서 긴급 체포됐다. 국경 통과 당시 위조여권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호나우지뉴 형제의 변호사는 "호나우지뉴는 멍청해서 불법 여권을 사용한 것을 몰랐다"라고 변호하기도 했다. 이런 변호에고 그들은 곧바로 파라과이 교도소에 수감됐다.
호나우지뉴는 감옥 생활에서도 특유의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6인조 풋살 토너먼트에 출전해서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 달 후 호나우지뉴는 160만 달러의 보석금을 지불하고 지난 4월 7일부터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특급 호텔인 팔마로가에서 가택연금 생활에 돌입했다. 
계속 호나우지뉴 형제를 억류하던 파라과이 검찰은 지난 달 25일 그를 석방했다. 호나우지뉴의 범죄 기록은 사법 거래로 말소된 상태다.
감옥서 풀려난 호나우지뉴는 자신의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촬영에 돌입했다.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The Happiest Man in the World)이다.
다큐멘터리의 후반부를 장식할 수감 생활에 대해서 호나우지뉴는 "여권이 불법이란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나는 내가 감옥에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호나우지뉴는 감옥 생활에 대해서 "감옥 동료들 모두 나에게 친절하게 대했다. 그들과 축구를 즐기고 사인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축구를 하고 팬을 만나는 것은 내 삶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나와 같은 어려움(수감)을 겪고 있던 사람들에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파라과이를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된 호나우지뉴는 "내가 브라질에 가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어머니에게 키스를 하는 것이다"면서 "또한 코로나 위기에 대해 믿음과 힘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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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나우지뉴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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