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에 빠진 한화 이글스. 그러나 패배보다 더욱 큰 걱정이 생겼다.
한화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7차전에서 0-4로 패배했다.
선발 투수 장시환이 4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고, 타선은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에게 꽁꽁 묶였다.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면서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패배도 패배지만, 한화는 더 큰 고민을 마주하게 됐다. 경기를 마치고 KBO는 한화 육성군 선수 1명 추가 확진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한화 투수 신정락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퓨처스 선수단 전수 검사에 들어갔고, 신정락 외 육성군 선수 중 한 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KBO는 “1일 오후 9시 현재 한화 퓨처스 선수단 검진 대상은 총 97명으로 현재 45명이 음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5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선수단 전원은 숙소에서 개별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로서는 계속된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2군에서 선수들을 콜업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선수단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어수선해질 수밖에 없다. 퓨처스리그 운영이 흔들릴 뿐더러 자칫 리그 중단까지 우려해야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관리, 감독하는 책임자로서 확진 선수가 나왔다는 것은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신정락 선수가 양성이 나왔고 그 외 추가적 선수 가운데 검사받은 선수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오늘 나머지 선수 결과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그 결과에 조금 더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라며 “KBO에서 취하는 조치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염려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의 걱정에도 결국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한화는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게 됐다.
한편 KBO는 "해당 선수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