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의혹' 매과이어, 체포 당시 발언 화제..."X 같은 그리스 경찰 X 먹어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02 05: 17

X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무엇일까.
영국 '더 선'은 2일(한국시간) "그리스 경찰 대변인은 해리 매과이어가 체포 당시 경찰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강하게 저항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달 그리스 미코노스섬으로 휴가를 떠났으나 현지에서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그는 폭행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는데 경찰들을 폭행하고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다른 일행들이 자신의 여동생에 접근하려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사건이 불거졌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뇌물수수 혐의 역시 전면 부인했다. 
그리스 현지에선 빠르게 재판이 진행되어 매과이어에게 징역 21개원 10일,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이에 매과이어는 즉각 항소하며 유죄 판결이 무효가 됐고, 상급 법원에서 재심이 이뤄진다. 
항소에 들어간 매과이어는 영국 'BBC' 등 유력 언론과 인터뷰서 "나는 그들이 경찰인 것을 몰랐다. 그들은 사복을 입고 있었다"면서 "공황 상태였고 두려웠다. 삶의 위협을 느꼈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매과이어의 주장에 대해 그리스 경찰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더 선은 그리스 언론을 인용해서 "그리스 경찰은 매과이어가 체포 당시 경찰에게 심한 폭언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경찰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체포 당시 사복 경찰들에게 "X 같은 놈들, 꺼져, 그리스 경치라 X 먹어라! 경찰 X 먹어, 그리스 X먹어, 나는 당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만약 그리스 경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매과이어는 이전 주장들과 달리 경찰인 것을 알고도 체포에 불복종했을 뿐만 아니라 위증을 시도한 것이 된다.
그리스 경찰은 공식 성명서서 매과이어의 폭언을 전한 다음 "그가 먼저 직접 경찰을 공격했다. 체포 당시 그의 저항으로 인해 한 경관은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과이어는 체포 내내 강하게 저항했다. 한 경관은 매과이어가 강하게 밀쳐서 크게 넘어졌다. 그는 허리에 부상을 입었다"면서 "경찰서에 감금되고 나서는 '나는 맨유 주장'이라며 매수를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더 선은 "한 목격자는 매과이어 일행은 사복을 입었지만 그들이 경관임을 알고 있었다. 경찰들은 체포 직전에 그들에게 신분증을 보여줬다고 증언했다"고 지적했다.
첨예하게 주장이 대립되면서 매과이어와 그리스 경찰은 진실 공방전으로 돌입했다. 이번 사건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서 퇴출되기도 한 매과이어의 행보는 어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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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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