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임수향과 하석진이 지수 앞에서 부부로 웨딩마치를 올렸다.
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내가예: 연출 오경훈, 송연화, 극본 조현경)'에서 예지(임수향 분)가 서진(하석진 분)과 결혼에 골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환(지수 분)은 예지(임수향 분)의 뒤를 따라나섰고, 예지에게 "학교 처음오신 날, 어떻게 연잎을 우산으로 쓸 생각을 하셨냐"면서 자신이 예지에게 첫 눈에 반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수줍어했다.
예지는 자신이 연잎쓰고 가는 걸 봤다는 서환에게 "그날 넌 비 맞고 가면서 우비를 양보하길래 내 미모에 반한 줄 알았다"고 농담, 실제로 예지에게 반했던 서환은 당황하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서진(하석진 분)은 지영(신이 분)을 찾아갔고 두 사람은 날이 선 모습으로 서로를 견제, 서진은 예지를 계속해서 찾아오는 지영에게 "예지는 이제 독립했다, 또 다시 예지를 괴롭히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여기서 그만하는 것이 좋을 것, 나중엔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을 거다"고 경고했다.
연자(박지영 분)가 성곤(최종환 분)을 찾아가 예지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전했다. 심지어 "고아가 차라리 낫다, 그 집안은 막장"이라 했고 마침 예지가 이를 우연히 듣곤 자리를 서둘러 피했다.
옆에 있던 서환은 그런 예지를 안타까워했고, 母연자에게 다가가 "좋은 사람, 어려운 상황에서 꿋꿋한 것이 대단한 것"이라고 울컥, 연자는 "기회주의자로 밖에 안 보인다"며 역시 부정적인 시각으로 예지를 바라봤다. 이에 서환은 "예지샘 건드리지마라,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고 성곤은 그런 서환을 옆에서 보며 깜짝 놀랐다.
연자는 예지에게 직접 "고모님이 조카 걱정을 많이 하더라, 무슨 얘기했는지는 알 것, 우리 아들과 왜 안 되는지도 알 것"이라며 서진과 이뤄지지 못하도록 싹부터 자르려 했다. 예지는 이를 알아채며 "아드님과 교제 중,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문화생은 제가 선택한 것, 걱정할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했고 연자는 "그 말을 믿을테니 알아서 처신 잘 해달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뒤늦게 예지는 서진이 고모 지영을 만났단 사실을 알았고, 서진에게 "공주님 구하는 기사라도 된 줄 아시냐"며 다그쳤다.
자신의 인생 하나도 벅차다고 울부짖는 예지, 서진은 그런 예지에게 "눈 앞에서 아버지가 절벽에서 떨어지셨다 그 뒤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면서 "다리를 잃고 살아나셨지만 내 안에선 무언가가 죽어갔다, 예지씨가 나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 내가 돌아올 집이 되어줘요"라고 고백했다.
서진은 "떠날 때마다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처럼 마음이 허하다, 나 좀 붙잡아주면 안 되나?"라고 다시 한 번 물었고 예지는 "어머니가 이미 반대하신다, 나에대해 다 알게되면 그만두고 싶을 것"이라면서 "계속 이러면 난 또 떠나야한다"고 소리쳤다.
서진은 "아무데도 가지마요, 난 이기적인 놈이라 나 좋자고 예지씨 붙잡는 것"이라 품에 안았고 이 모습을 아버지 성곤이 모두 지켜봤다.
서진은 서환을 찾아갔고, 서환은 서진에게 "예지샘, 책임질 것 아니면 시작하지마라, 인생을 걸고 온 사람"이라 경고했다.
이에 서진은 "책임 지겠다면? 네가 좋아한다면 어떻게할 거냐"면서 "첫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은 건 그때 다 어리기 때문, 네가 중요한 건 여자가 아니라 대학, 공부나 해라"며 서환을 자극, 분노를 참지 못한 서환은 "형은 언제나 비겁하다"며 서진을 공격, 형제간의 주먹이 오고간 모습을 보며 아버지 성곤은 두 사람을 다그쳤다.
다음날 성곤은 막내아들 서환에게 예지를 향한 마음을 접으라 했다. 혼자 마음 속으로 간직하라면서 "세월이 지나면 아픔도 추억이될 것, 아프고 죽을 것 같지? 인생 잔인해도 단단히진 널 나중에 발견할 것"이라 했고
서환은 "다른거 필요없다, 아버지와 예지샘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누물일 터졌다.
성곤은 "더 사랑하면 전부를 가질 수 없어도, 이 세상 함께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날이 올 것"이라며 인생 조언을 남겼다.
그날 저녁 서진은 술에 취한 채 예지의 작업실을 찾아갔다. 예지는 서진이 무슨 일있는지 걱정했고 서진은 "혼자였다가 더 혼자가되는 기분이 더러웠다"면서 카레이서 일을 그만둘 것이라 했다. 무능한 감독인 탓에 팀원들이 자신을 버리고 떠났기 때문.
예지는 "사람은 다 나약하다, 싫어서가 아니라 필요해서 갔을 것"이라면서 "그냥 이해해줘요"라고 위로했고
서환은 멀리서 두 사람이 대화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곤 자리를 피했다.
그날 밤 예지 집앞으로 찾아간 서환,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안 돼요? 기다려줄 수 없는 거죠?"라며 거절을 알면서도 마지막으로 물었다. 예지는 "내가 떠날게, 날 아껴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순 없다"고 하자 서환은 "내가 어른이 된 다음에 오지 그랬어요, 샘을 너무 일찍 만났다, 기쁘지만 원망스럽다"며 고개를 떨궜다.
서환은 형 서진에게 사우나를 제안, 오랜만에 두 형제가 함께 사우나를 하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 서환은 서진에게 "도망치지 않을 자신있어? 아빠 저렇게되고 도망갔다"면서 "이젠 도망치지 마라, 비겁한 형은 싫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리곤 며칠 뒤 서환은 예지를 찾아가 데이트 신청을 했다. 그리곤 형 서진과 아버지 성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갔고 서환은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며 "저의 가족이 되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예지는 당황, 서진은 예지에게 "혼자선 안 되길래 우리집 남자들이 총출동했다"면서 "같이 살자, 우리가 가족이 되어줄게, 이제 혼자이게 두지 않을게, 우리한테 와줘요"라고 청혼했고 예지는 감동하며 눈물, 서환은 첫사랑을 포기하면서도 예지의 행복을 바랐다.
기쁨도 잠시, 예지는 이 사실을 모두 알고있는 서진과 서환의 母연자에게 불려갔다. 연자는 '혼전계약서'를 꺼내면서 "진실을 까발려도 그들이 받아줄까, 모험 해보겠냐"라며 딜을 걸었다. 그러면서 "가서 사랑받아라, 결국 아가씨 운명은 내 손에 달렸다"며 또 다시 예지의 목을 조였다.
이를 알리 없는 서환과 서진은 예지를 누구보다 행복한 신부로 만들어주기 위해 결혼식을 준비했다. 결혼식 당일이 됐고 서진과 예지는 부부가 됐다. 뜨거운 키스를 나눈 두 사람을 보며 서진의 마음은 더욱 슬픔으로 물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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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