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닭강정집, 뚝배기파스타집, NO배달피자집이 솔루션을 완전하게 숙지한 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도봉구 창동 골목 마지막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닭강정집은 백종원의 일침에 많은 변화를 이뤄낸 모습이었다. 먼저 환풍 시설을 교체하고 메뉴판을 단순하게 만든 것이 눈에 띄었다. 이와 더불어 일주일간 착실히 작성한 연구일지를 공개해 백종원을 흐뭇하게 했다.
닭강정집 사장들은 백종원이 오기 전부터 긴장한 눈치였다. 닭강정집 사장은 근황을 묻는 백종원의 말에 "그때 혼나고 나서 그대로 팔면 안 될 거 같은 마음이 컸다. 몰랐던 부분을 알기 전까지는 장사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문을 닫았다"고 답했다.
이어 "떡이 식으면 맛이 없더라. 떡을 대체할 음식으로 통마늘 튀김도 생각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자 백종원은 "감당이 안 될 거다. 고기 한 조각을 더 넣으면 되지 않냐"며 속시원한 해답을 내놨다.
먼저 백종원은 닭튀김의 밑간이 잘 됐는지 확인했다. 백종원은 "일단 먹기 무지하게 편해졌다. 고소함이 훨씬 강하다. 밑간은 딱 좋다. 짠맛도 거의 못 느낄 정도다"고 호평했다. 그제야 사장들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백종원은 마늘양념닭강정을 맛봤다. "일단 마늘장아찌 냄새는 안 난다"고 운을 뗀 백종원은 말 없이 두 조각을 먹어치웠다. 그리고 "맛있다"며 닭강정을 칭찬했다. 사장들은 오후 장사 시간에는 청양고추, 꽈리고추를 넣은 마늘간장소스로 버무린 닭강정도 만들기로 했다.
다음 행선지는 뚝배기파스타집이었다. 뚝배기파스타집은 점심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사장 혼자 상대하기 힘들 정도로 밀려드는 손님에 정인선이 서버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기다림 끝에 음식을 받아든 손님들은 비주얼과 맛도 갖춘 파스타에 칭찬일색이었다.
그러나 사장 혼자 주방을 지키기는 쉽지 않았다. 이에 김성주도 뚝배기파스타집에 출격해 설거지를 도맡았다. 사장은 이날 점심 장사로만 31만 원을 벌어들여, 무려 매출 6배를 상승시켰다.
파브리치오, 규현 등 여러 인연 덕분에 극적인 변화를 겪은 NO배달피자집은 치즈피자, 또노피자, 지니페페피자로 메뉴를 결정했다. 치즈피자는 7000원, 또노피자는 10000원, 지니페페피자는 11000원으로 기존 프랜차이즈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해 경쟁력을 갖췄다.
NO배달피자집 사장은 "하루에 50판 정도 팔았다. 하루만 빼고는 다 달성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기쁜 소식을 듣고 난 뒤, 백종원은 메뉴별로 세 판씩 주문해 김성주와 정인선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백종원은 피자 두 판을 들고 상황실로 향했다. 하지만 김성주와 정인선은 뚝배기파스타집에서 일을 마친 뒤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 이에 백종원은 견디지 못하고 피자 한 판을 홀로 먹어치웠다.
같은 시간, NO배달피자집 사장은 장사를 시작했다. 오픈부터 손님이 밀리자 사장은 딸을 불렀다. 이에 주문과 포장은 딸이 담당하기로 했다. 딸 역시 능숙하게 일을 도와 눈길을 끌었다.
닭강정집의 장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닭강정집 사장들은 '접객'이라는 장점을 잊은 채 닭강정을 만드는 데에만 집중했다. 이에 김성주가 투입되어 긴장감으로 말을 잃은 사장들의 텐션을 높였다. 이후 사장들은 곧바로 서당개협회의 지령을 접수하고, 손님을 친숙하게 대했다.
닭강정집 사장들은 손님들에게서 더욱이 힘을 얻었다. 한 손님은 사장들을 보고 "동네의 자랑이다. 이런 경사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고, 또 다른 손님은 음료수를 선물하며 "비슷한 또래 같아서 동질감을 느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닭강정집은 각각 간 청양고추와 튀긴 청양고추를 넣은 매콤닭강정에도 도전했다. 백종원은 "맛의 깊이를 찾으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사장들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끝으로 닭강정집 사장들, 뚝배기파스타 사장, NO배달피자집 사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골목을 활성화시킬 것을 입을 모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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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