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연쇄살인마의 공범은 김지훈이었다. 이준기는 문채원에 대한 진실된 사랑을 깨달았다.
2일 전파를 탄 tvN 수목 드라마 ‘악의 꽃’ 11화에서 도현수(이준기 분)가 차지원(문채원 분)의 남편인 걸 알게 된 최형사(최영준 분)는 차지원에게 “너 알고 있었지? 다 알면서 그동안 우리를 네 뜻대로 조종했냐. 우리를 속였어”라고 화냈다.
그리고는 “넌 아무것도 몰랐던 걸로 하자. 내가 입수한 증거만으로도 백희성이 도현수라는 걸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 넌 도현수의 가장 큰 피해자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온 거다. 네가 느끼는 감정은 진짜가 아니다. 가해자에게 동화 돼서 감정을 느끼는 거 아니냐”라고 몰아세웠다.
차지원은 남편을 지키기 위해 “아니다 진실은 다르다. 난 안다. 백희성 부모가 도운 일이다. 그 사람은 절대 사람을 해칠 사람이 아니다. 선배가 한 번만 봐줘. 부탁할게. 내가 내 인생 걸고 그 사람 증명할게. 그 사람 경찰에 잡히면 구경거리가 될 거다. 연쇄살인마 아들, 사이코패스, 경찰의 남편. 모두가 돌을 던지고 구경할 거다. 내가 그걸 어떻게 지켜보냐”며 무릎 꿇고 사정했다.
최형사는 “지금의 너는 날 원망하겠지만. 결국 내게 고마워할 거다. 오늘 밤 염상철 일당 쓸어버리고 내일 아침 도현수 체포할 거다. 난 널 그래도 방치할 수 없다. 그러니 넌 그냥 빠져라. 모든 상황이 끝날 때까지 눈 감고 있어라”며 돌아섰다.
그 시각 도현수는 김무진(서현우 분)에게 “염상철에게 돈을 넘기면 2차 접선이 시작된다. 그땐 사람을 거래할 거다. 그 현장을 경찰이 덮쳐야 한다. 돈 가방 안에 도청기 숨겼다. 내가 못하면 네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현수는 돈을 들고 브로커 염상철(김기무 분)의 소굴로 들어갔다. 돈을 넘겼고 자신의 아버지인 연쇄살인마 도민석(최병모 분)의 공범에 대한 정보를 받으려는 찰나 그에게 전화가 울렸다. 놀랍게도 염상철에게 전화를 건 이는 백희성(김지훈 분)의 아버지 백만우(손종학 분)였다.
그는 진짜 아들 백희성이 살아나자 가짜 아들 도현수를 죽이기 위해 염상철에게 “눈 앞에 그놈을 없애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도현수 그 자식 경찰과 내통하고 있다. 두 번째, 도현수에게 받은 돈의 두 배를 받게 될 거다. 그놈 자기 신분을 숨기고 사는 놈이다. 경찰과 직접 내통은 못한다”고 알렸다.
이에 염상철은 도현수를 죽이려고 했다. 백희성은 “나 잠이 안 와 무서워서. 도현수 절대 내 신분을 포기 안 할 거야. 절대 날 살려두지 않을 거야”라고 두려워했고 백만우는 “그럴리 없어. 내가 그렇게 안 만들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 순간 백만우의 집에 도해수(장희진 분)가 찾아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는 “최근에야 현수를 만났다. 아드님이 의식 없는 상태라고 들었다. 그래서 아드님 신분을 내주셨다고. 현수 사정을 다 알고도 불쌍히 여겼다고 들었다. 좋은 분들이라고 했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백만우 병원의 팔찌를 보여줬고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병원 봉사자 명단을 구해 달라. 연주시 연쇄살인사건 재수사로 두 분도 불안할 거라 생각한다. 현수는 절대 아니다. 아버지 범죄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부탁했다.
백만우는 진실을 숨긴 채 “우리도 현수를 믿는다. 그런데 그 사건과 이 팔찌는 무슨 상관이냐”고 물었다. 도해수는 “아버지 장례식장에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 남자가 아버지 공범이다. 그 팔찌를 차고 있었다. 만약 제가 그 얼굴을 다시 본다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숨어 있던 백희성은 도해수를 노려봤다. 도해수는 “공범은 왼쪽 손톱만 짧았다. 유난히. 그 손만 물어뜯는 것처럼”이라고 기억했고 백희성의 왼쪽 손톱은 유난히 짧았다.
같은 시각 도현수는 죽을 위기에 처했다. 정체절명의 순간 차지원(문채원 분)이 나타나 도현수를 구했지만 염상철에게 당하고 말았다. 이를 본 도현수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묶인 줄을 풀고 차지원을 구했다. 분노한 그는 염상철을 죽일 듯 팼다.
이를 말리며 차지원은 도현수에게 “최형사님이 자기가 도현수라는 증거를 잡았다. 오늘 밤 안에 되도록 멀리 가라. 집은 안 된다. 상황 파악 안 되냐. 빨리 떠나라. 나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려.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도망치고 숨는 거 네 특기 아니냐. 누나 대신 평생 감옥에 살 거냐”고 울며 애원했다.
결국 도현수는 현장을 빠져나와 도망쳤다. 차지원은 도현수에게 다시 달려갔고 “도대체 나한테 왜 그래. 너 이제 백희성으로 못 산다고. 다 들켰다. 도망가라고. 내가 도망가게 해준댔잖아”라며 폭풍 눈물을 쏟았다. 도현수는 “도대체 왜 다 알면서 나한테 왜. 정말 모르겠다”고 물었다. 차지원은 “네 정체 다 아는데 도망가라고 왜 그랬는지 정말 모르냐”고 오열했다.
마침내 감정을 느끼게 된 도현수. 그는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내가 너무 아프게 했어. 너한테 상처 주고. 왜 그랬어. 다 알면서”라며 심장을 부여잡고 울었고 차지원은 그를 안아줬다. 도현수는 집에 가고 싶다고 했고 차지원은 “그래 우리 집에 가자. 뭐가 됐든 거기서 다시 시작하자 우리”라고 달랬다. 두 사람은 집에 가서 진하게 키스했다.
그 시각 염상철은 경찰을 피해 도망쳤다. 그의 손에 들려 있던 공범 사진에는 백희성이 담겨 있었다. 도해수가 아들을 기억할까 봐 엄마 공미자(남기애 분)는 두려워했다. 이에 백만우는 “도현수는 내가 이미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에 백희성은 “그날 내 차에 치인 사람이 왜 하필 도현수였을까. 죽어서도 날 봐주지 않는 거다 도민석은. 자기 아들까지 이용해서 날 죽이려고 하는 거다. 그러고도 남는다. 난 정말 시키는 대로 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엄마 아빠까지 죽인다고 협박했다. 난 너무 무서웠다. 정말 그러고 싶지 않았다. 믿어줘. 아빠 엄마 나 지켜줄거지?”라고 애원했다.
경찰에 잡히기 전 도현수는 차지원에게 자신의 과거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차지원은 "예전에 밤 늦게 도서관에서 나오면 자기가 날 기다리고 있엇다. 이 사람은 정말 나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자기는 나를 사랑해. 그렇게 난 느낀다"고 감정을 설명했다. 도현수는 "난 널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차지원은 "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정의 내리고 판단할 거야. 어떤 순간에도 잊지 마. 자기는 따뜻함을 가진 사람이야"라고 말했고 도현수는 "넌 나보다 더 이상한 사람이야. 지원이 네가 내 인생에서 가장 설명 안 되는 부분이야. 비현실적이야. 말도 안 돼"라며 미소 지었다.
다음 날 아침 최형사는 도현수를 잡으러 왔고 차지원은 그의 손을 꼭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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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악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