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자랑이자 경사"..'골목식당' 창동 닭강정집, 장사 중 손님 응원에 '울컥'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9.03 08: 00

'골목식당' 창동 닭강정집 사장들이 손님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울컥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도봉구 창동 골목 마지막 편이 전파를 탔다.
앞서 백종원에게 호되게 지적을 받았던 닭강정집은 일주일간 영업을 중단하고, 연구일지를 쓰며 기본기를 쌓는 데에 몰두했다. 이와 더불어 환풍 시설을 교체하고 메뉴판을 단순화하는 등 부가적인 업그레이드를 꾀했다. 

닭강정집 사장들은 백종원이 오기 전부터 잔뜩 긴장했다. 백종원이 오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늘 하이텐션을 자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백종원이 먼저 침묵을 깨고 근황을 물었다. 사장은 "혼나고 나서 그대로 팔면 안 될 거 같은 마음이 컸다. 몰랐던 부분을 알기 전까지는 장사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닭강정집 사장들은 메뉴의 보완에도 신경을 썼다. 식으면 맛이 떨어지는 떡 대신 통마늘 튀김을 넣는 등 다양한 방법을 구상해온 것. 이에 백종원은 "감당이 안 될 거다. 고기 한 조각을 더 넣으면 되지 않냐"고 명료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백종원의 본격적인 시식이 시작됐다. 먼저 백종원은 양념에 버무리기 전 닭튀김부터 맛봤다. 백종원은 한 입 크기로 손질된 닭튀김을 보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고소함이 훨씬 강하다. 밑간은 딱 좋다. 짠맛도 거의 못 느낄 정도"라고 평했다. 
이어 백종원은 마늘양념닭강정을 말 없이 두 조각을 먹은 뒤, "일단 마늘장아찌 냄새가 안 난다. 맛있다"고 말했다. 그제야 사장들은 옅은 미소를 띠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닭강정집 사장들은 오후 장사 때도 전과 다른 접객 태도로 우려를 샀다. 이에 김성주가 직접 나섰다. 김성주는 지코의 '아무노래'를 부르는 등 흥을 돋우며 두 사람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손님들 역시 닭강정집 사장들에게 따스한 응원을 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 손님은 사장들을 보고 "동네의 자랑이다. 이런 경사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고, 사장들은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동년배에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힌 마지막 손님은 사장들과 스태프에게 직접 사온 음료수를 건넸다. 이에 사장은 울컥한 듯한 모습을 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장사를 마친 닭강정집은 청양고추를 넣은 매콤닭강정에도 도전했다. 백종원은 닭강정집이 기본기를 갖췄다고 판단하며, "맛의 깊이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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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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