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명과 이상인이 화해했다.
2일에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스페셜 MC로 등장한 전진이 이상인과 이창명을 눈맞춤방에 초대한 가운데 두 사람이 마음속에 응어리를 풀고 화해했다.
전진은 이상인, 이창명을 눈맞춤방에 초대하며 화제를 모았던 '출발 드림팀 설거지 대첩'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방송 이후 6년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것. 전진은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화해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보였다.
이날 이상인과 이창명은 서로가 눈맞춤 방에 초대된 상대라는 걸 모른 채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과거 '출발 드림팀' 영상이 공개됐다. 이상인은 "이상인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대한민국에 알리는 계기가 된 프로그램이다. 10년 이상을 했으니까 내 방송 생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창명은 "나에게 일방적인 사랑을 줬던 프로그램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상인은 '출발 드림팀' 하면 떠오르는 사람으로 조성모를 뽑았다. 이어 이상인은 "김종국도 근력이 좋아서 굉장히 잘 했다. 정신적인 지주도 많이 계셨다. 변우민 형은 운동보다 정신적인 지주였다"라고 말했다. 이창명 역시 조성모, 전진, 변우민 등을 언급했지만 이상인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눈맞춤방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인은 눈맞춤 버튼을 차마 누르지 못하고 "미안해"라고 말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상인은 제작진에게 "내가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마음의 준비가 안됐으면 잠시 나오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상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눈맞춤방을 나와버렸다.
이상인은 "갑자기 아이컨택을 하려니까 엄두가 안 나더라. 감정을 추슬러야 될 것 같아서 양해를 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상인은 제작진에게 "창명이 형이 나를 초대한 건가. 좀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이창명은 "실미도 사건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상인은 "인터넷의 영상을 나도 봤다. 굉장히 놀랐다. 그때 제작진들에게 방송에 나가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을 할 걸 그랬다 싶었다. 내가 봐도 굉장히 단세포인 사람으로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창명은 "그때 굉장히 놀랐다. 상인이는 그런 친구가 아니라서 더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상인은 "어떻게 보면 하극상이다. 형에게 대들었으니까. 하지만 단지 설거지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상인은 "감정이 5년 정도 쌓였다. 쌓이고 쌓여서 터진 것 뿐이다"라며 "시즌1 때는 굉장히 사이가 좋았다. 시즌2가 되면서 공백이 있었다. 창명이 형이 다시 재기를 하는 상황인데 창명이 형이 예전과 다르게 나를 매번 무시하더라. 나도 사람인지라 상처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인은 "차라리 안 친했으면 배신감이 없다. 하지만 형은 매주 보고 가족끼리도 만났다. 형이자 친구 같은 사람이었다. 애정이 크니까 실망감이 크더라"라고 말했다. 또, 이상인은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이런 것들이 잠시 정리한다고 정리가 되지 않는다. 아직까지 선뜻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창명은 제작진에게 "상인이가 집에 갔나. 가지 말라고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이상인과 이창명은 눈맞춤방에서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고 대화에 나섰다. 이상인은 "내가 아이를 낳으니까 형의 딸 현주가 생각나더라. 그 영상을 현주가 봤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했다. 정말 친했던 삼촌인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상인은 "우리 아빠한테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현주한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삼촌의 진심이 그게 아니라고 얘기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창명은 "그 아이가 벌써 23살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창명은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근데 아무도 부르지 못하겠더라. 내가 다 내려놓고 포기해버렸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창명은 이상인에게 "옛날로 돌아가서 다시 형 동생으로 지내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안아주며 화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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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