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호준이 ‘우리 사랑했을까’를 통해 멜로력을 폭발시켰다.
지난 7월 8일 첫 방송된 JTBC 수목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는 14년 차 생계형 독수공방 싱글맘 앞에 나쁜데 끌리는 놈, 잘났는데 짠한 놈, 어린데 설레는 놈, 무서운데 섹시한 놈이 나타나며 펼쳐지는 '인생 로맨스 재개봉' 이야기를 담았다.
손호준은 필명 천억만으로 베스트셀러를 써내는 소설가 오대오 역을 맡았다. 그가 바로 나쁜데 끌리는 놈이다. 노애정(송지효 분)과 대학 시절 만났다가 14년 만에 재회해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16회 동안 손호준은 극적인 로맨스에 불을 지피며 오대오의 패기 넘치는 사랑에 절절한 감정선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말과 행동 모두 명확한 사랑 표현을 보여주며 극을 설렘과 감동으로 채웠다.
마지막 회에서도 마찬가지. 오대오는 자신이 쓴 ‘사랑은 없다’가 거짓 논란에 휩싸이고 주인공인 노애정과 딸 노하늬(엄채영 분)가 곤란해지자 작품 영화화를 포기하고 곁을 떠났다. 도망이 아닌 새 작품을 쓰겠다는 것.
노애정은 말렸지만 오대오는 “너하고 하늬 그 작품 안에서 평생 동정 받게 하고 싶지 않다. 14년 돌고 돌아 만난 우리 셋 진짜 사랑 이야기를 다시 쓰겠다. 각자 꿈을 이루고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2년 뒤 노애정은 ‘꽃보다 서방’ 영화를 성공시켰다. 오대오 역시 “그녀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또다시 그녀에게 내 모든 걸 빼았겼다. 그건 운명이었다. 그녀를 다시 사랑하게 된 건. 나의 운명이었다”는 내용의 새 소설 ‘라스트 러브’를 들고 돌아왔다.
노애정은 “어디 갔다가 이제 나타났냐”며 울었고 오대오는 “그러게 내가 좀 늦었다. 그러는 동안 멋진 피디가 됐구나. 미안해. 14년을 기다리고 2년을 더 기다리게 했네. 보고 싶었다”며 노애정을 꼭 안아줬다.
손호준은 tvN ‘삼시세끼 어촌편5’를 마치고 ‘우리 사랑했을까’로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숨겨뒀던 자신의 멜로 포스를 마음껏 뿜어낸 셈. 몸을 던진 열연과 깊은 연기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단단이 사로잡았다.
‘우리 사랑했을까’ 종영과 관련해 그는 “사랑에 최선을 다한 오대오 캐릭터에 몰입했던 시간이었다. 뜨거운 감정을 쏟아내며 애틋했고 행복했다. 아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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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 사랑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