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매력적이다"..제이미의 도전 담은 '넘버스', 多색깔 흡수하는 독보적 아티스트 [인터뷰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9.03 09: 04

 가수 제이미가 1년 만에 신곡 'Numbers(넘버스)'를 발매하는 가운데, 지난 8년간의 성장사를 곱씹었다. 
최근 OSNE과 만나 새 디지털 싱글앨범 'Numbers' 발매 기념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제이미는 지난 2012년 데뷔 이후 숨가쁘게 달려왔던 지난 날들을 회상했다. 
이날 제이미는 "새로운 회사에 제이미로서 음원이 나오는게 처음이어서 너무 설렌다. 사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콘셉트 포토가 올라왔을 때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막상 발매일이 다가오니까 심장이 마구 뛰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시작이니까 너무 신나기도 하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제이미의 설렘이 가득 담긴 신곡 'Numbers(넘버스)'는 힙합 베이스의 리듬과 청량한 피아노 사운드가 특징인 곡으로 제이미만의 유쾌한 매력을 그린 트랙이다. 또한 'Numbers'에는 래퍼 창모가 랩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제이미의 그루브 넘치는 보컬과 찰떡 호흡을 이뤄냈다. 제이미는 'Numbers'를 듣자마자 피처링 상대로 창모를 떠올렸다고. 창모 역시 제이미의 러브콜에 흔쾌히 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색다른 케미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이미는 1년 만에 컴백인 만큼 자신의 모든 음악적 역량을 쏟아냈다. 작사와 작곡을 넘어 뮤직비디오 기획, 스타일링 등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 제이미는 "그때그때 내가 느끼는 감정, 상황, 단어 등에서 영감을 얻는다. 상상만으로는 아직 조금 어려운 것 같다. 내가 직접 경험을 하는게 내 이야기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항상 메모하고, 잘 맞는 노래가 있으면 적어 놓는 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자신만의 음악 작업 스타일을 소개했다. 이어 제이미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너무 확고했기 때문에 곡에 대한 내용 전달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이 곡을 부를 때 나의 이미지가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눴다"며 신곡 'Numbers'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제이미는 "나는 어떤 음악이든 다 도전을 해보고 시도를 해본다"면서 다른 아티스트와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제이미는 "랩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이 음악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맛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여기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간지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한다"면서 "어떤 노래든 그 노래에 맞게 바꿔 부르는 게 나의 큰 강점 같다"고 말했다. "제이미가 곧 장르다"라는 말을 입증한 셈. 
그렇지만 이처럼 성장하기까지 제이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항상 나는 '특색이 없다', '독특하지 않다', '딱 들으면 제이미가 생각이 안 난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고백한 것. 이후 제이미는 "지금 들어보니 계속 부정했던 거지 들어보면 그게 진짜 내 목소리더라. 이제는 슬프거나 신나는 노래가 나오면 그 음악에 맞게 최고치로 나의 감정을 바꿔서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2년 10월 백예린과 듀엣으로 활동했던 15& 이후 벌써 데뷔 9년차 가수가 된 제이미. 그는 "잘 걸어왔지만 아직은 너무 부족하고 배울 것도 많고 사실 욕심도 되게 많다"면서 지나온 과거를 추억했다. 또한 제이미는 "'가수'라는 타이틀이 있다고 대단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계속 꾸준히 배워가는 것 같다. 매 앨범을 낼 때마다 사실 배워가는데 나한테 아직 만족을 못하는 것 같다"면서 자신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제이미는 "다른 사람들한테는 위로도 해주고 마음을 넓게 쓰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나 자신한테는 되게 까칠하고 완벽해야 하는 게 좀 심한 편"이라면서 본인만의 동기 부여 포인트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제이미는 대중들에게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제이미는 '제이미만의 매력'을 손꼽았다. 제이미는 "음악이, 사람이 매력적이다'는 말을 듣고 싶다"면서 "'매력'이라는 표현이 제이미만의 매력을 얘기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든 그 매력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제이미는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어느 곳에 놓여있어도 그 색깔을 잘 흡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카멜레온 같은 아티스트로 비쳤으면 좋겠다.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매력적이고 솔직한 아티스트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미는 팬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위해 유튜브 활동까지 계획했다. 제이미는 "'Numbers' 이후로 쉬지 않고 계속 음악을 낼테니까 많이 응원해달라"면서 "음악 내외적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이미는 "요즘 외출이 힘든 상황이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집에 있는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실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 끝에 유튜브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곳에서 얼굴을 비출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한편, 제이미는 오늘(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앨범 'Numbers(넘버스)'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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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워너뮤직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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