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보다 위대한 메시, 바르사-라리가가 이적 막는 이유..."호날두와 달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03 09: 15

바르셀로나와 프리메라리가까지 나서 리오넬 메시(33)의 이적을 막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때와는 다르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축구계 오랜 격언이 메시가 이적을 요청하자 큰 도전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메시의 이적이 바르셀로나는 물론 라리가 전체에 타격이 될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메시는 2019-2020시즌 종료 후 바르셀로나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뷰로팩스를 통해 자신이 원할시 언제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계약에 대해 바르셀로나와 분쟁이 불가피하지만 메시의 이적 의지는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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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이적을 어떻게든 막고 2023년까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라리가 사무국 역시 7억 유로(약 9856억 원)에 달하는 메시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유효하다며 사실상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 
그만큼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라리가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엄청나다는 의미다. 골닷컴은 지난 6월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을 인용해 메시가 리그에서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테바스 회장은 “호날두의 이적은 리그에 큰 타격이 없었다. 라리가 브랜드 가치가 선수보다 높다는 것을 지난 수년 동안 확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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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테바스 회장은 “메시는 다르다”라며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메시가 라리가에서 커리어 전체를 보내는 것은 우리에 행운이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라리가와 바르셀로나는 지금까지 주요 선수들의 충격적인 이적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 2000년 바르사의 에이스 루이스 피구가 숙적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정책’의 일원이 됐다. 2017년엔 네이마르가 2억 2200만 유로(약 3100억 원)의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메시의 이탈은 피구, 네이마르 때와 차원이 다른 후폭퐁이 예상된다. 골닷컴은 “메시가 이적하면 리그 전체에 충격적인 사건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단순한 클럽 이상’을 표방하는 바르셀로나의 말도 진실처럼 들리겠나”라고 의문을 표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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