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김민재 때리기' 본격화, "특별 대우 받는데 이런 식으로 하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03 12: 01

베이징 궈안의 대승에도 중국 언론의 김민재(24) 때리기가 멈추지 않는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지난 2일 “김민재의 현재 활약은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의 특별 대우에 전혀 걸맞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하면 어림도 없다”라며 충칭 리판전 경기력을 꼬집었다.
김민재는 지난 1일 쿤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시즌 중국슈퍼리그(CSL) B조 8라운드 충칭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베이징은 세드릭 바캄부가 4골을 퍼부으며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 youngrae@osen.co.kr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베이징은 이날 경기서도 골을 내줬다. 6경기 연속으로 실점했고, 최근 4경기 연속 2골 이상을 실점했다. 김민재는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실책을 범했다. 
승부에 큰 영향이 없는 실점이었지만 중국 매체는 김민재의 플레이에 과민 반응을 보였다. 시나스포츠는 “제네시오 감독이 지속적으로 신뢰를 보냈지만 김민재의 활약을 만족스럽지 못했다”라며 “개인 능력으로 팀 수비에 안정감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는데 컨디션 기복과 태도 문제가 논란거리다”라고 비판했다. 
/ youngrae@osen.co.kr
이어 매체는 “베이징이 여유로운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김민재가 느슨해지고 잡생각에 빠지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개막전을 제외하면 전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위다바오, 양판 등 동료 수비수들보다 월등한 기량을 바탕으로 팀 수비를 이끌고 있다. 팀 실점(12실점)이 많기는 하지만 선수 개인보다는 수비 조직력과 전술 숙련도에서 문제가 발생한 탓이 크다.
중국 매체는 최근 베이징의 수비 불안의 책임을 모두 김민재에 떠넘기려는 듯 하다. 개막 전 국내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중국 선수들의 기량을 얕잡아보는 듯한 발언을 하며 논란이 생겼고, 이후 유럽 이적설이 돌며 미운털이 박혔다.
심지어 제네시오 감독의 특별대우설까지 나왔다. 시나스포츠는 “제네시오 감독은 지속적으로 김민재를 중용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보호하려는 행동도 취했는데 경기 전 기자회견에 김민재를 데려오려다 다른 선수로 교체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제네시오의 감독 자리가 김민재를 쓰면서 보장될 수 있을까”라든가 ”베이징의 성적 전망을 김민재에게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까”라며 과도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