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레이싱을 다시 선택하며 미국행에 오른 하석진, 이후 그의 비보를 들은 듯 임수향과 지수가 충격을 받은 모습을 그려졌다.
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내가예: 연출 오경훈, 송연화, 극본 조현경)' 에서 생사를 알 수 없는 서진(하석진 분)이 그려졌다.
이날 서환(지수 분)이 외국으로 유학간 모습이 그려졌다. 대학생이 된 서환, 예지(임수향 분)와 서진(하석진 분)은 한국에서 달콤하고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예지는 우연히 서진의 컴퓨터 속에 저장된 이전 여자친구 캐리정(황승언 분)과의 오붓한 사진을 발견, 결혼식까지 찾아와 살벌한 축하를 보냈던 캐리정을 기억해냈다.
서진은 캐리정이 회사 사업 일을 망치고 있다는 걸 알아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은 서진은 캐리정을 찾아가 "나까지 진흙탕에 보내고 싶어? 원하는게 뭐냐"며 버럭했다.
캐리정은 서진에게 "우리가 한 게 사랑이 아니었다고 치자, 하지만 우리가 똑같은 부류였다는 건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래서 우린 환상의 커플이었다"며 "착한 남자 코스프레로 불쌍한 여자랑 결혼했지만 지금 또 내 앞에 있다"며 또 다시 서진을 유혹했다.
하지만 서진은 캐리정을 뿌리치면서 "우리가 끝장난 이유는, 네가 날 나쁜 놈으로 만들기 때문, 그 사람은 날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택한 것"이라면서 "회사일은 더이상 건들이지 마라, 부수고 싶으면 나 하나만 부숴라"고 경고하며 자리를 떠났다.
예지는 고모 오지영(신이 분)의 전화를 받고 어쩔 수 없이 고모집을 찾았다. 아버지 제사를 치뤄야했기 때문. 결혼식에도 부르지 않았던 고모였기에 예지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찾았고, 지영은 그런 예지를 의식한 듯 "네가 부모가 없지 피붙이가 없냐"면서 "도둑 결혼을 한 주제에"라며 또 다시 날이 선 모습으로 대했다.
결국 예지는 지영에게 "아버지 제사 내년부터 제가 맡겠다, 내년부터 알아서 지내겠다"고 했고, 지영은 "못 준다"며 살벌하게 말했다. 예지는 "그럼 고모하고 싶은 대로 해라, 내년부터 전 따로 지낸다"고 통보,그러면서 "무서워서 피한 줄 아냐, 내 반은 엄마 피라 미안해서 죗값을 치루려는 것"이라 소리쳤다.
예지는 참았던 울분을 터트리며 "난 어렸고 가해자가 아니라 또 다른 피해자일 뿐, 고모 기분에 따라 조카여서 죄인이었다 널뛰는거 이제 그냥 사양이다"고 눈물, 지영은 "그게 바로 너, 반은 내 조카고 반은 죄인인 것"이라며 급기야 살인자의 딸이라 했다.
마침 도착한 서진은 이를 보며 "예지의 환경에 상관없이 바르게 잘 자란 여자, 키워주신 은혜는 감사하지만 제발 연을 끊어달라"면서 "이 사람에 관해선 모든 걸 다 알고있다, 속아서 했거나 뭘 모르고 택한 결혼 아니다"고 말하며 예지를 데리고 집에서 나왔다.
서진은 또 다시 상처받은 예지에게 "알면서 왜 또 이 곳에 왔냐"고 속상해했고 예지는 "제사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내년부터 알아서 제사지낸다고 했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와 예지는 서진에게 모든 걸 알고있음에도 선택해준 것에 깜짝 놀랐다. 서진은 "청혼을 받아들였지, 내가 좋아서 허락한 건 아니란 걸 안다"고 하자 예진은 "처음부터 서진이란 남자가 신경쓰였고 결국 좋아하게 됐다, 결혼식 때 한 고백 진심이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런 예지에게 서진은 분가를 제안, 예지는 "환이오면 생각하자, 공방일 해야한다"며 나중에 생각해보자고 했다.
다음날 예지는 공방에서 서환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느꼈다. 자신이 좋아했던 일에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조언하며 항상 예지에 옆에서 흑기사가 됐던 서환이었다.
같은 시각, 서환은 외국에서 SN를 통해 형수인 예지의 행복한 소식들을 보며 마음을 놓았다. 그리고 그 곳에서 학교친구(스테파니 리)를 만났고, 그녀의 직진 고백에 당황, 함께 생일 축하파티도 즐기며 가까워졌다.
캐리정이 예지와 서진父가 있는 공방에 찾아왔다. 캐리정을 단 번에 알아본 예지는 서진이 집에 없다고 했으나 캐리정은 "작품 좀 보러왔다"고 말하며 공방으로 들어갔고, 뒤늦게 서진도 도착했다.
예지는 두 사람이 전 연인관계란 걸 알면서도 이를 모른 척했다. 그러면서 "친구분이 오셨다"고 하며 자리를 비웠다.
서진은 캐리정과 단 둘이 있게 되자 "너 지금 뭐하는 거냐"고 버럭, 캐리정은 "버림받은 비련의 여주가 반격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서진을 발끈하게 했다. 캐리정은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단 건 어떻게 하는 거냐, 나하고 뭐가 다르냐"면서 분노,서진은 "내 여자 앞에서 망가지고 싶은 남자 없다, 그 여자가 원하면 아무 것도 거부하지 않고 절대로 상처주지 않는다"면서 "그게 사랑이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니까 노력하는 것"이라 반격했다.
캐리정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신부한테 진짜 서진을 보여줘라, 숨쉴 곳이 필요하다고 인정해라"고 했으나 서진은 "설사 내가 그렇다고 해도 너한테 돌아가진 않는다"고 했고, 이를 예지가 모두 뒤에서 듣고 있었다.
예지은 도자기를 주문하는 캐리정에게 "남편의 전 여친을 아무렇지 않게 손님으로 대할 수 없다"면서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는지 알고 있다고 했다. 이건 부인인 자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하지만 캐리정은 "난 주문 취소할 생각없다, 원하면 꼭 가져야되기 때문"이라 말하며 돌아섰다.
예지는 다시 서진에게 찾아가 "신부대기실 찾아올 때부터 이상하다, 저 여자 선을 넘는 것"이라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관계인지 물었다. 서진은 그런 예지를 답답해하자, 예지는 "솔직하게 말로 해야한다, 당신 감정 느낄 수 있지만 이유를 몰라 불안하다"고 더욱 불안해했다.
서진은 "난 내 속을 얘기하는 법을 모른다"고 하자, 예지는 "난 자존심밖에 가진게 없다, 그게 무너지면 나는 없는 것"이라 했고, 서진은 다시 한 번 캐리정과 정말 상관없는 관계라 강조했다.
예지는 서진을 바라보며 "차 다시 타요, 너무 애쓰는 것 같고 행복해보이질 않는다, 나 때문이라면 참을 필요없다"면서 다시 레이싱을 시작하길 원했다. 서진은 "내가 레이싱하는거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고민하자 예지는 "당신이 살아있다고 느끼지 않냐, 환이처럼 원하는 걸 하고 살아라"고 했고 서진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그날 밤, 예지와 서진은 함께 데이트를 즐기며 관계를 회복했다. 서진은 레이싱을 위해 미국행을 결정, 예지는 막상 위험한 길에 오르는 서진을 걱정했다. 서진은 "약속할게, 건강하게 돌아온다"고 했고 예지는 "자기가 원하는 일로 행복한 길을 가, 그치만 다치면 안 된다"고 당부했고, 서진은 그런 예지에게 입맞춤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서진은 경기 후 예지와 미국투어를 약속하며 길을 올랐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된 며칠 후, 예지는 미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충격을 받은 모습으로 말문을 잇지 못했다. 같은 시각, 서환 역시 서진의 비보를 들은 듯 다급하게 어디론가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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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