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살이 신생아"..'어서와' 충남아산FC 브루노, 도어록→갈비탕·온천 '신세계'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9.04 06: 52

브라질 출신의 축구선수 브루노가 알찬 아산투어를 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신입생 충남아산FC 선수 브루노의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특별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콘셉트로, 충남아산FC 외국인 3인방이 등장했다. 필립 헬퀴스트와 무야키치는 한국살이 7개월 차, 브루노는 2개월 차로 신생아다. 

브루노는 브라질 명문 프로팀 산투스FC 출신으로 지난해 콜롬비아 1부 리그 엔비가도FC 프로로 데뷔했다. 두 달 전인 7월 충남아산FC 공격수로 영입돼 한국에 왔다.
브루노는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브라질 축구가 유명하고 많이 보기도 하지만, 지금은 브라질에서도 한국 축구를 아는 사람들이 생겼다. 마침 한국에서 뛸 기회가 생겨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한국으로 오게 됐다"고 답했다.
조깅을 끝내고 편의점표 컵라면, 도시락, 김밥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 브루노. 혼자 있는 동생을 위해서 형 필립과 무야키치가 집들이 선물 휴지를 가지고 방문했다. 
그러나 도어록이 고장나 현관문이 잠기지 않았고, 두 형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새 도어록 설치에 돌입했다. 
브루노는 "이거 고장 나서 집주인이 고쳐준다고 했는데 내가 상관없다고 괜찮다고 했다"며 "한국 사람들은 엄청 착하더라. 안전해서 상관없다"고 했지만, 형들은 "그건 좋지 않다. 도둑이 와서 가져간다"며 도어록 설치에 집중했다. 비밀번호를 모른 채 도어록이 잠기는 작은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성공적으로 설치 돼 미소를 지었다. 
본격적인 아산투어 첫 번째 코스는 갈비탕으로, 브루노는 생애 처음으로 한국어를 사용해 음식을 주문했다. 형들 앞에 수저를 세팅해주고, "어머니~ 밥 하나 주세요"라며 추가 주문에도 성공했다.
또한, 브루노는 한국 사람보다 능숙한 젓가락질을 선보였고, "브라질에서부터 젓가락질은 했었다"며 당면도 자유자재로 집었다. 
두 번째 아산투어는 온천으로, 무야키치 "거기에 간 이유는 힘든 경기 직후였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 온천물이 회복에 좋다", 필립은 "우리도 어릴 때 다른 나라에서 활동해 브루노를 챙겨주고 싶었다"고 했다. 세 사람은 온천에서 피로를 풀었고, 브루노는 다음에 또 오고 싶다며 만족했다.
세 번째 아산투어는 삼합으로 저녁 메뉴는 전복 삼합이었다. 브루노는 전복, 키조개 관자 등이 낯설어 소고기만 먹었지만, 형들을 따라 삼합을 만들어 먹더니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함께 먹으니까 맛있었다"고 말했다.  
필립은 "새로운 팀에서 환영 받는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동생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고, 무야키치는 "브루노 울어야지 감동 안 했어?"라며 웃었다.
"브루노, 너는 누구랑 더 친하냐?"는 유치한 질문에 브루노는 맏형 필립을 선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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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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