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이지만 신내림을 받은 청년의 사연이 공개됐다.
3일에 방송된 SBS '인터뷰게임' 첫방송에서는 모태신앙이지만 신내림을 받은 한 청년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영자는 "고민이 있는 사람에 마이크를 직접 주는 프로그램이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우리가 가려고 한다. 하지만 시청률도 중요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상엽은 "첫 MC다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나영은 "나도 애가 둘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첫 번째 고민을 이야기한 사람은 기독교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1년 전 신내림을 받았다는 남자 문경의 씨의 사연이었다. 문경의는 "엄마에게 아직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 독실한 기독교인 엄마가 실망하실 것 같다. 이야기를 하는 게 맞을지 지금처럼 숨기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
문경의는 "어릴 때도 귀신을 봤다. 초등학생때도 봤고 병원을 다녔다"라며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 많이 울었다. 이렇게 할 바엔 내가 죽을까도 생각해봤다. 그러던 와중에 친구들이랑 가평에 놀러갔다가 물에 빠졌는데 그때 빙의가 됐다. 그때 점집에 처음 갔다"라고 말했다.
문경의는 "너는 신을 받아야 된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점집을 다른 데를 몇 군데 갔는데 다 똑같은 소리만 하더라. 신을 받아야 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문경의는 무당이 돼 신당을 차린 후 평온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문경의는 "엄마는 절실한 기독교인이시다. 세례를 받고 태어났다"라며 "부모님께 아예 말씀도 못 드렸고 상상도 못 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경의는 "엄마를 만나러 와볼까 하는 마음을 왔는데 지금 얘기를 하면 정말 최악의 상황이 생길 것 같다. 엄마를 만나기 전에 다른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영자는 "너무 심각하다. 종교문제는 누구도 끼어들 수 없더라. 아들이 정말 고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엽은 "아파서 찾아가서 신내림을 받으라고 하니까"라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hoisoly@osen.co.kr
[사진 : SBS '인터뷰게임'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