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8)가 레오디 타베라스(21)에게 리드오프 자리를 양보했다.
추신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4-8로 패했다.
오랫동안 텍사스의 리드오프를 맡았던 추신수는 지난 3일 경기부터 2경기 연속 3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1번타순에는 추신수 대신 타베라스가 배치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1번 타순에 대해 추신수와 이야기했다. 텍사스는 이제 타베라스가 1번타자로 어떤 활약을 해줄지 보고 싶어하고, 추신수도 여기에 동의했다. 추신수는 올해가 텍사스와 계약 마지막 해로 만약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하면 텍사스는 새로운 리드오프를 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타베라스는 올 시즌 개막전 때만 해도 대수비와 대주자로 활용되는 선수였다.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 타율 1할9푼4리(31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중이다. 우드워드 감독은 “우리는 공을 잘 보는 타자들이 몇 명 있지만 모두 빠른 타자들이 아니다. 타베라스는 스위치히터라서 투수를 가리지 않는다. 또 번트를 대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출루할 수 있다”라며 타베라스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타베라스를 리드오프로 기용하자는 아이디어는 추신수의 머리에서 나왔다. 추신수과 감독과 면담을 요청해 타베라스에게 1번을 넘겨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우드워드 감독은 “타베라스는 추신수를 보면서 리드오프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 배우고 있다. 나는 타베라스에게 ‘보고 배울 수 있는 타자를 잘 골랐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추신수는 리드오프로서 일찍 경기를 준비하는 프로의식을 가지고 있고, 스트라이크에 스윙을 하는 것의 가치를 이해하면서, 스트라이크 존을 좁히고 공격적으로 투수와 승부하는 법을 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텍사스에서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28경기 타율 2할4리(98타수 20안타) 4홈런 14타점 OPS 0.649를 기록중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