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이효리 '마오' 발언 中 사이버 폭력 반대 "쇼비니즘 그만!" [공식]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9.04 14: 20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가수 이효리의 '마오' 발언에 대한 중국 네티즌의 사이버 폭력에 반대 성명을 내놨다. 
반크는 4일 공식 홈페이지에 "이효리를 겨냥한 중국 네티즌들의 사이버 폭력을 세계에 알리는 디지털 포스터를 제작, 배포한다"며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Quit Cyber Lynching. STOP CHAUVINISM(사이버 폭력을 그만두세요. 쇼비니즘을 멈춰요)'라며 광신적 애국주의를 비판하는 문구가 담겨 시선을 모았다. 
이와 함께 반크는 "최근 20만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한국 예능 속 '마오라는 활동명은 어때?'라는 한국 연예인의 말에 대해 무차별한 사이버 폭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크는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주변국과 주변국의 국민들을 강압적으로 대하고, 세를 과시하며 린치를 가하는 패권주의적 태도에 반대한다. 또한 이러한 태도가 국가와 정부에 의해 용인되고 미덕으로 여겨지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고 꼬집었다. 

[사진=반크, MBC 제공] 반크에서 이효리를 겨냥한 중국 네티즌들의 사이버 폭력에 반대 포스터를 내놨다(위). '놀면 뭐하니?' 속 이효리 출연 장면(아래).

나아가 반크 측은 "만약 우리가 침묵한다면 이번 일은 단순한 일화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고 그 다음 표적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과 세계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프로젝트 걸그룹 환불원정대 멤버로 등장하며 자신의 활동명에 대해 "중국이름 어떠냐. 글로벌하게 갈 수 있으니까 '마오' 어떠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이 '마오'가 중국 초대 주석 마오쩌둥을 폄하한 발언이라며 이효리의 SNS에 악플 세례를 남겼다. 이에 '놀면 뭐하니?' 측은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과 VOD를 삭제하며 소신 있는 편집 방향을 밝혔다. 더불어 이효리는 SNS 활동 중단을 선어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반크,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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