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밤', 베니스영화제 비경쟁 부문 진출..韓영화 중 유일[공식]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9.04 15: 51

 박훈정 감독의 신작 영화 ‘낙원의 밤’이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낙원의 밤’(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금월・페퍼민트앤컴퍼니)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28일 낮 11시(현지시간) 베니스 국제 영화제 측은 ‘낙원의 밤’을 비경쟁 부문에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화 포스터

한국 장편 영화가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2016년 김지운 감독의 ‘밀정’ 이후  4년 만이다. 무엇보다 ‘낙원의 밤’은 올해 공식 초청작 중 유일한 한국영화로 의미를 더한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낙원의 밤’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나온 가장 뛰어난 갱스터 영화 중 하나”라며 “박훈정 감독은 정형화 되지 않은 복합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각본 집필능력과 더불어 인상적이고 거장다운 연출력으로 전폭적인 관심을 받을 만한 작가다. 분명히 그의 이름은 앞으로 더욱 많이 알려질 것”이라며 초청 이유를 밝혔다.
이에 박훈정 감독은 “아름다운 남녘의 제주 바다와 하늘을 담고 그 안에 핏빛으로 얼룩진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며 “배경과 스토리가 주는 아이러니함을 관객들이 각각의 입장에서 흥미롭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고 공식 초청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낙원의 밤’은 여러 작품을 통해 독보적 매력을 발산한 배우 엄태구와 전여빈, 그리고 차승원의 강렬한 시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이기영과 박호산의 합류로 강렬한 캐스팅 라인을 완성해 기대를 더한다. 
박훈정 감독은 한국 느와르의 새로운 장을 연 ‘신세계’(2013), 미스터리한 전개와 신선한 액션이 돋보인 ‘마녀’(2018)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강렬한 전개, 새로운 시도가 더해진 작품 세계로 관객을 사로잡아왔다. 
1932년 처음 열려 올해로 77회를 맞이한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영화제로 칸 국제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힌다.
올해는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이달 2일(수)부터 12일(토)까지 열리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주요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리거나 취소되는 등 규모를 축소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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