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무실세트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30-28)으로 승리했다.
조별 예선과 조별 순위 결정전 세 경기에서 모두 3-0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한 흥국생명은 이날 역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1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건설은 루소와 양효진을 앞세워 김연경과 이재영, 루시아 삼각편대를 팽팽하게 맞섰다. 현대건설을 17-13으로 앞서 나갔지만, 김연경에 집중한 흥국생명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연경은 14-17에서 17-17까지 득점을 쌓았고, 18-18에서는 노련한 연타로 리드를 가지고 오는 점수를 올렸다. 결국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득점으로 24-21을 만들었고,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현대건설에서 나온 서브 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팽팽하게 진행됐다. 초반 분위기는 흥국생명이 가지고 갔다. 루시아와 이재영이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2~3점의 리드로 경기를 진행시켜 나갔다. 그러나 이내 루소의 득점과 정지윤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현대건설이 꼬리를 잡았다. 이후 고예림과 양효진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재영의 득점 뒤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18-18 균형을 이뤘다. 이주아는 이후 블로킹과 더불어 이동 공격까지 흔들리면서 흥국생명의 공격 루트를 더욱 다양하게 해다. 흥국생명은 그대로 24-21로 승리에 다가갔고, 현대건설의 서브 범실로 2세트도 흥국생명이 가지고 갔다.
흥국생명은 기세를 3세트로 몰아갔다. 4-4로 맞선 상황에서 김세영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김연경의 득점을 묶어 점수를 벌려 나갔다. 현대건설도 팽팽하게 맞섰다.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15-16으로 붙었고, 이후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로 17-16으로 뒤집었다. 이후 1~2점 차의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연이은 득점으로 23-23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연경은 그대로 24점 째도 담당했지만, 현대건설 고예림의 득점으로 24-24가 됐다.
듀스로 흐른 승부. 28-28에서 이다영의 이단 공격에 이어 이주아의 서브에이스로 흥국생명이 승리를 잡았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