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비가 자신만만했으나, 결승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비는 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에 원조 가수로 등장했다.
비는 "난 절대 떨어지지 않을 거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제가 먼저 탈락하면 퇴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1라운드는 '나쁜 남자'를 부르게 됐다. 사실 비는 1라운드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를 모르는 MC 전현무와 판정단은 계속 비를 찾았다.
하지만 비는 몰래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비는 “1번, 2번은 내가 생각해도 비슷했다”라며 “어쩌다 잘못 하면 내가 탈락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걱정했다.
그렇게 다시 2라운드가 '널 붙잡을 노래'로 시작됐다. 1라운드에서 비가 부전승으로 올라왔기에 2라운드에선 2명이 탈락하게 됐다.
특히 5명의 모창능력자들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감탄을 자아냈다. 노래를 마친 뒤 한명씩 얼굴이 공개됐다. 비는 2번이었다. 그러다 3번 모창능력자는 몬스타엑스 셔누로 밝혀졌다.
판정 결과 셔누는 6등 꼴찌로 탈락했다. 셔누가 많은 표를 받은 나머지, 5번 능력자도 15표만으로 떨어졌다. 비는 3표를 받고 2등이었다.
'워너 비'로 자신을 소개한 셔누는 “비를 보고 꿈을 바꿨다. 비 편을 한다고 해서 직접 지원했다"라며 “원래 수영선수를 준비했다. 합숙 중 비의 ‘나쁜 남자’를 보게 됐다. 그렇게 꿈을 바꿨다”라고 고백했다.
비는 셔누에 대해 “연습생 시절 본 적이 있다. 자기가 꿈을 말한 것이 있다. 다 이뤄낸 것 같아 자랑스럽다”라고 치켜세웠다.
셔누는 비 팬으로 이미 유명한 만큼 별명도 ‘비누’라고 불렸다. 셔누는 “한 무대에 서게 되서 영광이다. 다음에 술 한잔 사주세요”라며 귀여움을 뽐냈다.
3라운드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었다. 비는 “이제 나를 드러내고 부르려고 한다. 그러니 다른 분들도 더 열심히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럼에도 모창능력자들은 더욱 비의 목소리로 비슷해졌다. 판정단 역시 혼란스러워했다. 다행히 비는 3라운드도 2등으로 통과했다.
3라운드까지 마친 뒤 비 퍼포먼스 연대기가 꾸며졌다. 셔누는 비의 ‘나쁜 남자’에 맞춰 화려한 댄스를 선보였다. 셔누는 비와 흡사한 분위기를 풍기며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다른 모창능력자들도 ‘깡’ 등 비의 히트곡 퍼포먼스를 펼쳤고, 마지막으로 다같이 ‘다시 여기 바닷가’ 댄스로 마무리했다. 비는 "나오길 잘했다"라고 뿌듯해했다.
결승 라운드는 ‘러브스토리’를 부르는 것이었다. 비와 모창능력자들은 애절한 목소리로 판정단의 귀를 매료시켰다. 그러나 많은 판정단이 비를 맞히지 못했다.
최종결과 3위는 아까비 박민석이었다. 비는 1,2위 발표를 앞두고 “내가 원하는 곳까지 올라왔다. 탈락하더라도 만족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우승은 능력자 김현우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을 차지한 비는 “진짜 잘했다”라고 김현우를 칭찬했다.
김현우는 “비를 정말 좋아해서 열심히 했는데, 부모님께 자랑할 만한 일을 한 것 같다. 군 입대 전에 뜻깊은 하루를 선물해준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비는 “내가 ‘히든싱어’를 하고 싶었는데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오늘 봤더니 너무 많았다. 내가 빨리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여러분들이 날 롤모델이라 하지 않았나. 여러분도 저에게 있어서 롤모델이다.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수이자 연기자로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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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히든싱어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