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비가 비록 탈락했지만, 대표곡 퍼포먼스로 남다른 클라스를 증명했다.
비는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에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MC 전현무는 비에 대해 "역대 가장 큰 승부욕을 가진 분이다. 전 시즌을 통틀어 이렇게 부담스러운 승부욕을 가지신 분은 처음이다"고 소개했다.
비는 “제 목소리는 유독 따라 부르기 힘들다. 태생부터 공기 90, 소리 10이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저와 절대로 비슷할 수 없다”라고 자신했다.이어 비는 "만약 제가 먼저 탈락하면 퇴근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라운드 곡인 ‘나쁜 남자’부터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은 압도적이었다. 사실 비는 1라운드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를 모르는 MC 전현무와 판정단은 계속 비를 찾았다. 비는 몰래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판정단은 “너무 소름끼친다”라며 “대체 1번, 2번 누구냐”고 놀라워했다.
2라운드 ‘널 붙잡을 노래’에선 2명이 탈락하게 됐다. 이에 몬스타엑스 셔누가 모창 능력자로 나왔다가 꼴찌를 하게 됐다.
셔누는 ‘워너 비’로 자신을 소개했다. 셔누는 “비를 보고 꿈을 바꿨다”라며 “비 편을 한다고 해서 직접 참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셔누는 “원래 수영선수를 준비했다. 합숙 중 비의 ‘나쁜 남자’를 보게 됐다. 그렇게 꿈을 바꿨다”라고 회상했다.
3라운드로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 마지막 라운드로는 ''러브스토리' 노래가 이어졌다. 비는 계속 2등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으나, 모창 능력자들은 점점 그와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판정단은 혼란스러워했다.
그럼에도 비는 1,2위 발표 직전까지 올라갔다. 비는 “내가 원하는 곳까지 올라왔다. 탈락하더라도 만족할 것 같다”라고 뿌듯해했따.
그 결과 우승은 모창 능력자 김현우가 차지했다. 김현우는 “비를 정말 좋아해서 열심히 했는데, 부모님께 자랑할 만한 일을 한 것 같다. 군 입대 전에 뜻깊은 하루를 선물해준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비는 “너무 감동적이다. 내가 뭐라고 나를 보고 꿈을 바꾸냐. ‘히든싱어’ 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비는 “내가 ‘히든싱어’를 하고 싶었는데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오늘 봤더니 너무 많았다. 내가 빨리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여러분들이 날 롤모델이라 하지 않았나. 여러분도 저에게 있어서 롤모델이다.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수이자 연기자로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무엇보다 비는 마지막에 ‘깡’ 등 자신의 대표곡을 연달아 선보이며 감동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비는 가창력과 댄스를 다 소화하면서도 여유로운 무대매너까지 뽐냈다. 마치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였다. 이에 모창 능력자, 판정단들은 뜨겁게 환호하며 비의 무대를 즐겼다./misskim321@osen.co.kr
[사진] 히든싱어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