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정유미X최우식 '여름방학'을 안 봤다고? [이승훈의 너다알]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9.05 15: 51

 "여름방학, 너 빼고 다 알아"
언제부턴가 어딜 가나, 무얼 하나 '힐링'이다. 여러모로 사회가 어수선해서일까. 의식주는 물론, '소학행'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면서 이 시대는 '힐링'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에 '힐링' 콘텐츠 요청이 급증했다는 결과가 이를 증명하기도.
특히 매년 여름휴가 관련 키워드 순위에서 '힐링'이라는 단어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집에서 '힐링'을 찾는 대중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문화가 한 순간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셈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아직 제대로 된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tvN '여름방학'을 주목해보자. '여름방학'이 '힐링'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모양이다. 
지난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여름방학'은 '예능계 미다스 손'이라고 불리는 나영석 사단의 신작으로 혼자 또는 친구들과 함께 낯선 곳에서 여행 같은 일상을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어른이들의 홈캉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주로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했던 나영석 사단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집콕' 트렌드를 새롭게 급부상 시킨 것. 
나영석 PD의 남다른 캐스팅 라인업도 한 몫 했다. '여름방학'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정유미와 최우식. 예능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신선한 얼굴이 등장한다는 소식에 시청자들은 첫방송 전부터 '여름방학'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정유미는 3년 전 나영석 사단과 '윤식당'에서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최우식과의 색다른 케미가 관전 포인트였다. 
앞서 정유미와 최우식은 지난 2016년 1157만명의 관객을 이끈 영화 '부산행'에서 만나기도 했다. 이후 최우식이 정유미 소속사인 매니지먼트 숲과 전속 계약을 체결, 한솥밥을 먹으면서 더욱더 끈끈한 친분을 맺기 시작했고 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에도 동반 출연하면서 '연예계 대표 절친'임을 인증했다. '여름방학' 속 '찐친' 케미는 어느 정도 보장된 상황.
실제로 '여름방학'에서 정유미와 최우식은 눈만 마주쳐도 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등의 배려심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겼다. 마치 귀여운 것을 보면 본인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는 것처럼 '여름방학'을 보고 있으면 어느샌가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정도. 일부 시청자들은 '여름방학'에 대해 '본격 정유미X최우식 입덕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면서 호평 세례를 쏟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유미, 최우식은 '여름방학' 촬영지인 강원도 고성의 먹거리와 볼거리, 서핑 등 다양한 놀거리까지 모두 체험하면서 짜여진 대본이 아닌, 진짜 친구들이 만나면 어떻게 여름방학을 보내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특히 나영석 사단의 대표 예능 '신서유기', '삼시세끼'와 다르게 제작진의 개입이 일절 없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평소 나영석 PD는 프로그램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출연진들과 소소한 농담을 하곤 했지만, '여름방학'에서는 나영석 PD의 그림자도 발견할 수 없는 게 특징이다. 그만큼 정유미와 최우식의 최대한 자연스러운 행동과 말투, 모습 등을 그대로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셈.
'여름방학'이 흥미로운 점은 또 있다. 정유미와 최우식은 '현실 친구'들을 게스트로 초대하면서 자신들만의 '힐링'을 배가시켰다. 첫 게스트로는 최우식과 이미 '연예계 절친'으로 소문난 박서준, 다음에는 두 사람과 모두 친분이 두터운 이선균과 박희순이 '여름방학'을 찾았다. 마지막 손님으로는 정유미, 최우식과 영화 '부산행'에 출연했던 안소희와 사진 작가 최용빈이 등장해 '여름방학'을 더욱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이 '여름방학'을 꼭 봐야 하는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 어느덧 여름의 끝자락에 서있는 만큼 '겨울방학'을 기대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집콕 라이프'에 '힐링'을 더하면서 예능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여름방학'. 
과연 '정유미와 최우식의 재발견'의 끝은 어디까지일지, '겨울방학'에 또 다시 재회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정유미와 최우식의 tvN '여름방학'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seunghun@osen.co.kr
[사진] tvN '여름방학',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