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지만 신중"..한예슬, 유튜브 1주년에 밝힌 모든 것[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9.05 17: 15

 배우 한예슬(40)이 유튜브 채널 개설 1주년을 맞이해 팬들과 실시간 소통을 진행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자신의 생각와 계획을 털어놔 이목이 집중됐다. 결혼 계획과 이상형도 숨김없이 밝혔다.
한예슬은 5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제 가을이 온 거 같다”며 “근데 아직은 더워서 이렇게 입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예슬은 팬들을 “예쁜이들”이라고 부르며 “오늘 뭐하고 놀까?”라고 물었다. 그녀는 “한예슬을 사랑해준 예쁜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니까 그냥 같이 있다고 생각하고 놀면 되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유튜브를 개설한지) 벌써 1주년이 됐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을 거 같다. 나도 그랬다”라며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니까 나도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야겠다”고 팬들에게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현재 한예슬은 유튜브 콘텐츠 게재를 쉬고 있는데 내년엔 유튜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그리고 작품 활동은 어떻게 해나갈지 함께 고민 중이라고 한다.
이에 한예슬은 “잠시 쉬는 동안 작품에 대해 고민을 해볼까, 아니면 새로운 콘텐츠로 예쁜이들에게 인사를 드릴까 생각해보고 있다”며 “올해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올해가 행복했다. 나를 사랑해주는 분들에게 가장 가깝게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근데 (유튜브를) 쉬는 동안 이 연결이 끊길까봐 아쉽기도 하다.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로 예쁜이들과 만나면 인간 한예슬이 덜 가깝게 느껴질 수 있다. 근데 다음 작품을 하면 무슨 캐릭터를 하면 좋을까 싶다”고 팬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악역을 해보라”는 한 팬의 제안에 “나 악역 진짜 하고 싶다. 악역 전문 배우도 될 수 있을 거 같다. 잘 할 거 같다”며 “매번 러블리하고 밝고, 코믹스러운 역할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싸늘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악역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나 혼자 산다’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한 네티즌의 제안에는 “‘나 혼자 산다’에 초대해 달라”고 화답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한예슬의 집 거실에서 진행됐다.
이어 그녀는 “이번 달이 내 생일이다. 내 생일인 9월, 한예슬is의 1주년과 맞물리는 게 의미가 있는 거 같다. 9월에 휴식을 갖는 게 나에겐 상징적이기도 하다. 특별하게 느껴지는, 축하할 만한 ‘최애달’이다”라고 자축했다.
한예슬은 “지금 남자친구는 없다. 예쁜이들, 솔직히 나 결혼 안 하는 게 좋지 않아? 누군가의 아내가 되는 것보다 우리 예쁜이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지 않느냐”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좋은 상대가 있으면 결혼할 마음이 있다. 근데 결혼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 그래서 아주 신중하게 하려고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으니까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항상 바뀌는 거 같다”며 “10대, 20대, 30대에 달랐다. 40대에도 달라질 거 같은데 그냥 느낌인 거 같다. 내가 끌리면 어쩔 수 없는 거다. 주변 친구들이 ‘너의 이상형 아닌 사람한테 끌리는 게 신기하다’고 말할 때도 있다. 그 사람만의 매력에 끌리는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순진하고 순수하고 귀여운 친구가 좋다. 그냥 뭔가, 어릴 때의 로맨스를 떠올리게 하는 낭만적인 연애를 추구하기 때문에 그런 거 같다”고 말했다.
한예슬은 “나는 큰 땅을 사고 여러 개의 집을 지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여 사는 게 꿈이다. ‘ㄷ’자로 지어서 살면서 아침에 눈을 뜨면 테라스에서 모닝 커피를 마시고 바비큐 파티도 하고, 같이 해변가로 놀러가며, 와인 한 잔씩 마시면서 얘기 나누고 싶다. 결혼을 안 해도 그렇게 살면 외롭거나 두렵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결혼을 안 해서 남편, 아이들이 없어도 타이틀이 붙여지지 않은 나만의 가족이 있을 거 같다”며 “나만의 가족을 형성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잘 살 거다. 그러면 외롭지 않을 거 같다”고 했다.
근황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엄마가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고, 친구들과 만나서 그동안 못 먹었던 술을 마셨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한예슬은 드라마 ‘환상의 커플’(2006)을 인생작이라고 꼽으며 “내 인생을 바꿔준 작품이다. 내가 연기자로서 노력하면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캐릭터와 작품이었다”며 “함께 했던 배우들도 은인이다. 내 인생의 대박 작품이다. 사랑받는 느낌이 너무 행복했다. 꿈 같은 시간이 다시 와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20대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건 축복이지만 갈피를 못 잡았던 때가 많았다. 젊은 건 좋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나도 불안했다. 세상을 알아갈 때 혼란, 두려움, 불안한 감정이 뒤섞여서 많이 힘들었다. 마냥 좋진 않았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지금은 젊음이 지나갔지만 편안해진 건 있다. 20대는 실패해도 도전하는 시기다. 힘들어도 얻는 게 항상 있다. 조금이라도 젊고, 예쁠 때 사랑도 많이 해보고 좋은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한예슬은 2001년 한국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해 드라마 ‘환상의 커플’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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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예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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