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투레(37)가 고개를 숙였다.
투레는 최근 어이없는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유니세프 기금마련을 위한 자선축구대회인 ‘사커에이드’ 참가를 앞두고 도마에 올랐다. 그는 굶주린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할 목적으로 모인 전현직 선수들과 여자 선수들이 모여있는 단톡방에 음란한 메시지를 올렸다. 채팅방에 “내가 19명의 매춘부를 호텔에 데려오겠다”고 제안한 것도 모자라 나체의 여성이 목욕하는 동영상까지 올렸다.
여자 선수들이 불쾌감을 나타내자 투레는 황급히 메시지를 지웠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한 참가자는 “정말 역겨웠다. 그런 메시지를 올린 것은 참가자들을 모욕한 것이다. 어떻게 그런 인간이 어린이들을 후원하겠다고 나설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투레가 뒤늦게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부적절한 내 농담에 깊이 후회한다. 사커에이드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썼다.
그러면서 “농담으로 한 말이지만 다른 참가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상황에 관계없이 모든 책임을 지고 싶다. 난 그런 농담에 관여해서는 안되는 어른”이라며 고개를 숙였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