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마지막 질주가 2018년 독일을 상대로 기록한 짜릿한 득점을 떠올리게 했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끝난 왓포드와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전에서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날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차출로 인해 손흥민과 모우라 등을 제외하면 선발 대부분의 자리를 비주전 선수들로 채웠다. 팀내 고참급인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추격골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체력적으로도 새로운 시즌을 완벽한 대비한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은 득점과 맞먹는 멋진 수비를 선보였다. 토트넘의 마지막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 파울로 가자니가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공 소유권이 왓포드에 넘어갔다.
토트넘으로선 추가 실점 위기였지만 손흥민이 엄청난 스프린트로 공을 걷어냈다. 중앙선부터 전력 질주를 한 손흥민은 왓포드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공을 걷어냈다. 손흥민의 클리어링과 동시에 종료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의 스퍼트는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 경기서 터진 득점을 연상시켰다. 당시 1-0으로 앞서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마누엘 노이어의 공을 빼앗은 주세종이 긴 패스를 연결했다. 무주공산의 독일 진영에 손흥민이 전력질주한 끝에 빈골대로 슈팅해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기록했다.
프리시즌 마지막 담금질을 마친 손흥민과 토트넘은 오는 14일 새벽 0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에버튼과 경기를 치른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