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잔류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여전히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는 5일 바르셀로나와 최종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메시는 전격적으로 바르셀로나 잔류를 발표했다. 메시는 “난 바르셀로나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이다. 사랑하는 구단과 법정다툼을 벌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잔류를 선언했다.
메시의 이적설에 가슴을 졸였던 바르셀로나 팬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메시가 남더라도 바르셀로나의 차기시즌 전력이 만족할 수준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라리가 우승에 실패한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2-8 충격패를 당했다. 메시의 꾸준한 요구에도 불구 전력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라키티치와 수아레스의 이적으로 오히려 전력은 더 떨어졌다. 메시와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과의 관계도 여전히 껄끄럽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바르셀로나 팬들은 구단이 메시를 대하는 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메시가 떠나고 싶다면 그렇게 할 권리도 그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메시가 자신의 뜻을 굽히고 억지로 구단에 남은 것에 대해 바르셀로나 팬들도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와 2021년까지 계약돼 있는 메시는 내년에 아무런 제약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 현재로서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아무런 수단이 없다. ‘스카이스포츠’는 “바르셀로나 팬들은 다시 운동장에 선 메시를 보고 처음에는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결국에는 메시가 원한다면 그를 놔줘야 할 것”이라며 새드엔딩을 예고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