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승 MVP '너구리' 장하권,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 내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9.06 16: 35

근접전에서도 위력적인 1대 1 챔피언 소위 '칼챔'을 주로 다뤘던 평소와 다른 카드를 꺼내들었던 그의 모습에서는 성숙함 마저 느껴졌다. 위장카드가 아닌 새로운 카드를 장착한 '너구리' 장하권은 LCK 우승으로 올라온 '한체팀'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무대에서 다시 한 번 LCK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담원은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에서 디알엑스를 3-0으로 제압하고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담원 게이밍은 상금 1억 원과 함께 ‘챌린저스 출신 팀 최초 LCK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영광의 결승 MVP는 오른과 레넥톤으로 맹활약한 탑 ‘너구리’ 장하권이 9표 중 5표를 차지하면서 1표 차이로 ‘고스트’ 장용준을 제치고 선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하권은 "결승에서 3-0으로 좋은 성적으로 이겼다. 결승이라는 무대를 오고 싶었는데 우승까지 해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정규시즌 내내 상체게임 위주로 경기를 했던 것과 달리 담원은 이번 결승전서 하체게임을 준비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고스트’ 장용준이 본인의 시그니처 픽인 ‘드레이븐’을 꺼내들었고 ‘베릴’ 조건희 역시 이번 스플릿 본인이 첫 선을 보인 ‘판테온’ 서포트로 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하체게임 위주로 준비한 이유를 묻자 장하권은 "평소에 연습할 때나 대회 할 때도 그랬듯 케이틀린, 오른 같은 챔피언을 할 때 바텀에서 공격적으로 해줘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레넥톤을 했을 때는 하체 중심으로 하다가도 정글에 활로가 될 수 있게 풀어주는 부분에서 정글과 합을 잘 맞춰야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캐니언과 말을 많이 맞췄었다. 오른을 할 때는 안정적으로 하는 게 중요했다. 이 조언을 듣고 맞다고 생각했고 밴픽에 있어 좋다고 생각했다"고 하체 게임으로 나선 이유에 대해 전했다. 
롤드컵에 출전하는 해외 팀들까지 고려해 붙고 싶은 탑 라이너에 대한 질문에 그는 "다들 잘 하시는데, TES팀이 369 선수가 솔랭도 그렇고 대회에서도 팀 적으로 잘 움직여서 한번 붙어보고 싶다. 프나틱 Bwipo 선수가 딜 교환이나 라인을 독특하게 잘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희망했다. 
장하권은 롤드컵에 나서는 각오로 "기대를 많이 받는 만큼 조금 부담스러운 면도 있기는 한데, 저희가 경험도 이제 쌓인 만큼 월즈가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경험도 있고 선수들 큰 경기 많이 겪어봐서 긴장하는 모습이 줄어든 거 같고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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