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귀' 황석정, 아쉽게 대회 2등 눈물..모두가 반대하는 6천평 송훈랜드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9.06 18: 31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황석정이 50대 머슬퀸에 도전해 눈물을 흘렸다. 송훈 셰프는 6천평짜리 송훈랜드를 꿈꿨고 현주엽은 허재와 티격태격 먹방을 펼쳤다. 
6일 전파를 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양치승 관장의 애제자 황석정이 직접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전현무는 “‘나혼자산다’ 이후 3년 만에 만났는데 아예 달라졌다”고 인사했고 황석정은 “달라진 건 아픈 몸이 나아졌다. 3시간을 걸어도 끄떡없다”고 답했다. 
그는 양치승 관장과 최은주의 지도 아래 2달간 지옥 훈련을 받았다. 10kg 넘게 체중을 감소했고 체지방도 8.8kg이나 빼며 50대 머슬퀸에 도전했다. 하지만 비키니 노비스 부문에선 아쉽게 공동 2위로 그랑프리 진출에 실패했다. 

양치승 관장은 “이미 완벽한 몸을 만들었기에 등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황석정은 “그랑프리 1등을 얼머나 강조했는데. 이 정도면 상 받아야 된다고 너무 그랬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이에 양치승 관장은 “누가 봐도 몸을 잘 만들었으니까”라고 다독거렸다. 
남은 건 핏 모델 부문. 브라톱과 레깅스를 입고 자유 포즈로 개인의 매력을 발산해야 하는 무대였다. 황석정의 선곡은 슈가의 ‘대취타’였다. 황석정은 “광해군에 대한 무대다. 나를 잊지 말아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대에 오르기 직전 갑자기 다리에 경련이 왔다. 황석정은 발 경련이 난 채 절뚝거리면서도 무대에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음악까지 바로 나오지 않아 당황했고 아니나 다를까 경련 때문에 스텝이 꼬여 삐끗하는 실수를 했다. 
황석정은 “연습할 떄는 한 번도 실수 안 했는데. 이게 왜 이러지 싶었다. 그래도 무대에 오래 섰으니 어떻게 위기를 넘겨야 할지 싶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행히 그는 다음 동작으로 넘겼고 박수를 받으며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 
대회 인터뷰에서 그는 “몸이 너무 아파서 시작한 운동인데 이 기회에 심신을 쇄신하려고 도전했다. 제 몸을 보여주는 걸 부끄러워 했는데 제 몸을 똑바로 보게 해줬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 값진 도전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합니다”라고 양치승에게 인사했다. 
결과는 2등이었다. 황석정은 “제 무대를 처음 봤는데 왜 안 됐는지 알겠더라. 핏을 생각 안 하고 무대 공연하던 사람이라 퍼포먼스 자체에 집중했다. 잔 근육 보여주는 퍼포먼스만 신경 섰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양치승은 누가 뭐래도 황석정이 1등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결국 황석정은 동료들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창피해서가 아니라 미안하고 고마워서다. 큰 복을 받았다. 진심으로 다들 위해줬다. 체육관 전체가 제 식구들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양치승은 “화도 많이 내고 짓궂은 장난도 많이 쳤다. 하지만 누님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며 대회를 즐겨서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훌륭했다. 저도 누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송훈 셰프는 고깃집 2호점 오픈을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2호점 부지 탐방, 연구회 회의, 벤치마킹 투어가 출장 일정. 송훈은 “1차 답사했는데 원했던 송훈랜드를 만들려고 한다. 송훈 테마파크가 될 거다. 6천평 대부지에는  고깃집, 일식집, 베이커리 카페에 사택, 기숙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그곳에는 푸른 들만 있는 허허벌판이었고 낡은 건물들만 있었다. 같이 간 직원들은 “한남동과 신사동 매장도 골목 안쪽이라 다음 매장은 좋은 곳에 하자 했는데 고생이 보인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럼에도 송훈은 “주로 찾는 음식점을 한곳에 집약시켜 둔 거다. 공간 안에서 식사와 휴식을 다 할 수 있는 거다.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바랐다. 넓은 공간에 가족을 위한 식당을 멋지게 차리고 싶었다. 150대 주차, 말 먹이도 주고 연못도 있다”고 자랑했다. 
장동민은 “잔디밭이 3천평이라니 골프 연습할 거냐. 난 반대다. 로또 된 거라도 못 버틴다”라고 우려했고 현주엽도 “하다가 안 되면 내가 흑우를 키우면 될 것 같다. 축사로 딱 좋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추진력이 있는 게 멋있다”고 치켜세웠다. 
송훈은 “요리를 시작할 때부터 꿈꾼 공간이다. 음식을 여유롭게 즐길 문화적인 곳이 있었으면 싶었다. 뉴욕에 디즈니랜드가 있다면 제주에는 송훈 랜드가 있다”며 “제주 직원도 뽑고 서울에서 메인급 직원도 파견할 거다. 곧 계약한다”고 말했다. 
현주엽은 홀로 수제버거를 시켜서 유튜브 영상 촬영에 도전했다. 하지만 촬영 중간 허재에게 전화가 와 중단되고 말았다. 현주엽은 아무렇지 않게 세트 하나를 더 시켜 먹었고 에피타이저로 5만 원 넘게 해치웠다. 
점심 메뉴는 장어였다. 그의 식사 파트너는 10년 선배인 허재. 두 사람은 현역 시절과 농구팀 감독 이야기를 나누며 열을 올렸다. 허재는 현주엽이 많이 먹을까 걱정했고 현주엽은 기본으로 장어 5인분에 간장새우를 추가해 먹었다. 
허재는 “농구인과 연예인의 삶 중 어떤 게 낫냐”는 질문에 “지금 나는 축구 수비 베스트다. 내가 안 뛰면 안 돌아간다. 안정환? 내가 빠지면 이 프로그램 빠져야 한다. 내가 없으면 수비가 안 된다”며 ‘뭉치면 찬다’로 사랑 받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현주엽은 “움직이지 않는데 무슨 수비를 하냐. 허재 형 완전 구멍이다”고 자극했고 허재는 “새끼 니가 그러니까 감독을 못 하는 거다”라며 3년 만에 감독을 그만둔 현주엽을 저격했다. 이에 현주엽은 “여과없이 말하던 사람인데 순하게 얘기해줬다”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농구와 두 아들을 키우는 공통점이 있었다. 현주엽은 “우리 아들은 11살 12살이다. 엄청 잘 먹는다. 하지만 경기에서 지면 운다. 농구 시킬지 모르겠다. 농구 하고 싶어하긴 하는데. 경기에서 이기나 지나 마음 졸이며 보는 게 너무 싫다더라”고 말했다. 
허재는 “우리 애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농구를 너무 하고 싶어 했다. 농구할 때마다 쓴소리만 했다. 일부러 안 시키려고 했다”며 현역 농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두 아들을 자랑했다. 
예능 신생아인 현주엽은 “1년 정도 놀아보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고 허재는 “대인 관계가 좋아야 한다. 내가 인생을 얼마나 잘 살았냐 하면.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피곤해 죽겠다. 살면서 내가 잘 살았구나 싶더라”고 으스댔다. 
두 사람은 인맥 테스트 내기를 하자며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현주엽은 배우 후배를 부르겠다고 큰소리쳤고 허재는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자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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