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매치 100호골을 앞두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지독한 아홉수에 걸린 모습이다.
호날두는 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조별리그 3조 1차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 빠졌다.
호날두가 이날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벌' 때문이었다.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은 경기 전 "훈련을 잘 받고 있었는데 갑자기 벌이 오른 발가락을 쏘았다"고 호날두의 부상에 대해 밝혔다.
호날두가 마지막으로 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 17일 룩셈부르크와 경기였다. 당시 호날두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호날두는 A 매치 99호골을 신고, 100호골을 눈앞에 둔 것은 물론 A매치 최다득점을 올린 알리 다에이(이란)의 109골 신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후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A 매치가 미뤄지거나 취소되면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호날두는 10개월만에 잡은 출전 기회를 벌 때문에 놓쳤다.
포르투갈은 오는 9일 스웨덴과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의 발가락 상태가 그 때까지 괜찮아질지 알 수 없는 상태다.
게다가 이날 호날두는 경기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가 지적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동료들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호날두는 유일하게 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호날두는 UEFA 관계자의 지적을 받고 나서야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TV 화면에 고스란히 찍혔고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퍼졌다.
이날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빠졌지만 주앙 칸셀루, 디오구 조타, 주앙 펠릭스, 안드레 실바의 연속골로 막강 화력을 과시, 크로아티아를 4-1로 가볍게 눌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