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가 폭우속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인천의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6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0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에서 무고사의 해트트릭 대활약에 힘입어 홈팀 강원FC를 3-2로 물리쳤다. 최하위 인천(승점 14점)은 11위 수원(승점 17점)과 승점차이를 3점으로 좁히며 잔류희망을 이어갔다. 승점추가에 실패한 강원(승점 21점)은 6위를 유지했다.
무고사의 날이었다. 두 팀은 전반전 0-0으로 비기며 지루한 공방을 펼쳤다.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후반전 억수같이 비가 내리자 공교롭게 골 폭우가 퍼부었다.
후반 6분 이호인의 핸들링 반칙으로 인천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무고사가 가볍게 선제골을 뽑았다. 무고사는 후반 17분 쐐기포까지 터트렸다. 우측에서 지언학이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무고사가 그대로 머리로 밀어넣어 우측 골대를 흔들었다. 무고사의 골로 승리를 확신한 조성환 감독은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억수같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무고사는 두 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20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른발 뒤꿈치로 힐킥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무고사는 한 경기서 6~8호 골을 내리 신고했다.
정신차린 강원도 한 골을 곧바로 만회했다. 후반 21분 인천 수비수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김지현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이 됐다. 강원이 한 골을 따라붙었다.
강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호인이 방향만 바꾸는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순식간에 강원이 해볼만한 분위기가 됐다.
강원은 후반 30분 조재완이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무고사 역시 후반 32분 옆그물을 강타하며 추가골 기회를 날렸다. 인천은 막판까지 강원의 공세를 막아내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강릉=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