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김종국이 귀신 같은 촉으로 괴도 2인조 전소민과 하하를 검거했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은 '괴도 런닝맨의 도발' 2탄으로 꾸며졌고,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과 영화 '범죄도시' 마동석의 실제 모델인 윤석호 경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런닝맨' 멤버들은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각자 역할을 선택했고, 전소민은 해커, 양세찬은 오디오 감독, 하하는 사진사, 유재석은 검사, 이광수는 인테리어 전문가, 지석진은 헤드헌터, 김종국은 보안요원, 송지효는 판사를 각각 골랐다. 형사와 프로파일러가 남은 가운데, 표창원 소장과 윤석호 경위가 등장했났다.
예능 프로그램에 실제 프로파일러와 형사가 등장하자, 멤버들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무엇보다 윤석호 경위는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솔직히 출연을 고민했다. 그런데 막상 나오니까 진짜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런닝맨' 멤버들과 게스트까지 10인 모두 괴도 후보로, 괴도의 존재 여부는 투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괴도 후보자 중 최다 득표자가 재판의 용의자로 선택되고, 괴도 2인을 검거해야 한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괴도라면 훔치기 좋은 직업,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좋은 직업일 것 같다. 그리고 판결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직업이고, 괴도 2명이 안 겹치게 직업을 선택했을 것 같다"며 특급 노하우를 알려줬고, 이광수는 "오늘 괴도 100% 잡힌다"고 확신했다.
검사 유재석은 1심 재판에서 사진사 하하와 해커 전소민을 용의자 2인으로 결정했다. 실제로 이 안에 괴도가 존재해 포위망이 좁혀졌다.
윤석호 형사는 두 번째 방 수색을 마친 뒤 "내 가방이 무거워졌다. 이거 재밌어진다"며 누군가 A방에서 보석을 옮겼다고 추측했다. 이어 "표창원 선배님이 이걸 열어보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표창원은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해 주변을 헷갈리게 했다.
2심 재판에서 최다 득표자 전소민이 용의자로 결정됐고, 실제로 괴도였다.
유재석은 마지막 방 수색을 끝낸 뒤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보겠다. B방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사람이 누구냐?"라며 "유일하게 계속 B방에 들어간 사람이 하하다. 여기 사진에도 하하가 없다"며 하하를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마지막 재판에서 여러 용의자가 후보로 나왔으나, 유재석과 김종국이 끝까지 의심한 하하가 재판에 올라섰다. 하하의 정체는 괴도였고, "김종국!!!!! 짜증나"를 외치면서 미션에 실패했다. 최종 승리를 거둔 시민들은 기뻐했고, 유재석은 "맞다고 그랬잖아"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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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