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찬' 어쩌다FC, 아이돌팀 4-1 완파…모태범 멀티골·코쿤 자책골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9.06 21: 46

‘뭉쳐야 찬다’ 어쩌다FC와 JTBC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성사됐다.
6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는 하이라이트 윤두준을 비롯해 코드쿤스트, 비투비 서은광, 딘딘, 블락비 피오, 하성운, 김재환, 조승연, 정세운, 에이티즈 김홍중 등이 어쩌다FC와 축구 대결을 펼쳤다.
구 대회 이후 첫 경기에서 다운됐던 텐션과 분위기를 끌어 올린 어쩌다FC는 평균 연령 27.7세 팀의 도전장을 받게 됐다. 김성주는 “우리가 구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해체하고 이 분들이 어쩌다FC 2기로 내정되어 있었던 걸로 안다”고 말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방송화면 캡쳐

잔뜩 긴장한 전설들 앞에 나타난 건 아이돌계 축구 실력자들로 뭉친 ‘JTBC’였다. 어쩌다FC와 구면인 윤두준을 필두로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포진했고, 윤두준의 실력을 알고 있는 전설들은 “또 오는 게 어딨냐”고 투정을 부렸다. 팀명 JTBC는 ‘저스트 더 베스트 클럽(Just the best club)’의 줄임말이었다. 딘딘은 “우리가 뭉쳐서 축구를 해봤는데 합이 좋았다. 그래서 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윤두준은 “올해 32살, 축구 경력은 30년”이라며 허세를 부렸다. 코드쿤스트는 “축구와 음악 없이는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라고 설명했고, 유소년 선수 출신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코드쿤스트는 안정환 특유의 기술 ‘안느턴’을 선보인 뒤 자신이 개발한 ‘코쿤턴’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차범근축구교실 출신이라는 딘딘은 자신을 ‘딘자기’, ‘딘차리토’로 소개했다. 특히 그는 김종국이 회장으로 있는 FC타이거즈의 실체를 밝혀 웃음을 줬다. 비투비 서은광은 누가봐도 ‘깔깔이’ 포지션으로 웃음을 줬고, 피오 역시 ‘깔깔이’ 3인방으로 포지션이 굳어졌지만 초등학교 축구 대표를 했고, 중학교 때는 마포구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했다고 밝혔다.
김재환, 하성운, 정세운, 김홍중은 실력자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강서구 기성용’ 김재환에 대해 JTBC 팀원들은 ‘에이스’라고 입을 모았고, ‘우즈’ 조승연은 중학교 때 브라질 축구 유학을 다녀왔다고 밝혀 긴장감을 높였다. 하성운은 육상 선수 출신으로 빠른 스피드를, 정세운은 JTBC에서 이대훈과 같은 포지션으로 관심을 받았다. 윤두준마저 JTBC에서는 TOP3에 들지 못한다고 알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이 가운데 김요한은 정세운의 개인기 줄넘기 대결을 준비하다 부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옷을 갈아입은 어쩌다FC와 JTBC는 운동장에서 만났고, 패배 시 팀 전격 교체라는 타이틀이 걸려 피할 수 없었다.
어쩌다FC 안정환 감독은 “민첩성이 관건이다”라며 승부처를 짚었다. 골키퍼 김동현, 수비수 허재-이형택-여홍철, 미드필더 이대훈, 공격수로는 모태범-박태환-김병현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선 JTBC 정형돈 감독은 빠른 패스로 승부를 보자고 했다. 골키퍼 김홍중, 수비수 김재환-정세운-피오-조승연, 미드필더 서은광-윤두준, 공격수 코드쿤스트가 나섰다. 두 팀은 전의를 다지며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JTBC는 빠른 패스와 압박 수비로 어쩌다FC를 공략했다. 전반 3분 만에 2대 1 패스에 이은 코드 쿤스트의 강력한 슈팅이 김동현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지만 계속해서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롱패스와 패스로 찬스를 노렸다. 이에 맞선 어쩌다FC는 이대훈과 박태환, 모태범의 스피드를 활용하며 기습적인 슈팅으로 JTBC의 골문을 노렸다.
일진일퇴를 거듭한 가운데 선제골은 어쩌다FC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모태범이 박태환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것. 일격을 당한 JTBC는 서은광, 조승연을 빼고 딘딘, 하성운을 투입하며 반격했지만 오히려 역습으로 박태환에게 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전반 14분, 전반 20분 각각 모태범과 박태환이 골을 넣으면서 어쩌다FC가 2골차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JTBC는 대대적인 전술 변화를 줬다. 허재(양준혁)의 공간을 집요하게 노리자면서 ‘닥공’으로 변화를 준 것. 또한 조승연을 스트라이커로 두고, 윤두준-김재환-코드쿤스트가 공격을 지원했다. 반면 어쩌다FC는 허재의 자리를 양준혁으로만 교체했고, 2골차 리드의 여유를 즐기며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JTBC는 점점 합이 맞아가는 분위기였다. 어쩌다FC의 공격을 막아내며 기회를 노리던 JTBC는 윤두준, 코드쿤스트, 김재환 등이 슈팅을 날렸지만 김동현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기회를 노리던 어쩌다FC는 모태범의 추가골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3골차 리드를 잡은 어쩌다FC는 선수 교체를 통해 체력을 안배했다. 느슨해진 틈을 탄 JTBC는 기습 슈팅을 시도했고, 결국 후반 18분 조승연이 김동현을 뚫고 골을 넣으며 2골차로 좁혔다. 분위기를 탄 JTBC는 텐션을 높였지만 김용만과 볼 경합을 하던 코드 쿤스트의 자책골로 1골을 더 내주며 1-4로 무릎을 꿇었다.
대승을 거둔 어쩌다FC는 직장을 지켰고, JTBC는 어쩌다FC 2기의 꿈을 접어야 했다. 윤두준은 “우리가 만나서 두 세 번 볼을 찼는데 그런 것 치고는 잘 찼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알아가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JTBC는 잠정적 해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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