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다' 이민정♥이상엽 2세와 함께 재결합..이정은♥이필모 '썸' 기류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9.06 21: 24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과 이상엽이 재결합했고 이상이와 이초희는 김보연의 집에 들어갔다. 이정은은 이필모와 핑크빛 기류를 자아냈다. 
6일 오후 전파를 탄 KBS 2TV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95 96회에서 다희(이초희 분)는 재석(이상이 분)에게 “어머니 집 넓잖아. 재석 씨 방도 그대로 있고. 침대 큰 걸로 바꾸고 화장대 들이면 충분할 것 같다”며 합가를 제안했다. 
재석은 “우리 신혼이잖아. 엄마랑 살면 엄청 불편할 텐데”라고 우려했고 다희는 “뭐가 불편하냐. 나는 우리 집이 대식구라 누구랑 같이 사는 부담이 없다. 어머니 집에 얹혀 살면 경제적 부담도 덜고. 무엇보다 지금 어머니 옆엔 누가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도우미 이모님 오신다 해도 식구랑 다르다. 밤에 혼자 계셔야 하니까”라고 치매에 걸린 윤정(김보연 분)을 걱정했다. 

이어 그는 “쉽진 않겠지만 딸 같은 며느리가 되고 싶다. 2년 정도는 한 집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조그만 맞춰드리면 엄청 잘해주신다. 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재석은 “자기랑 알콩달콩 신혼 못 즐기는 게 아쉽지만 나도 엄마한테 잘 못 한 게 마음에 걸려서. 하루만 더 생각해 보자. 나는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해서 이렇게 멋진 여자를 만난 거야’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정작 윤정이 반대했다. 그는 “너희들 혹시 나 때문이냐. 나 케어하려고? 싫다. 그냥 너희들끼리 신혼 재미 즐겨라. 누가 요새 시어머니 모시고 사니. 불편해서 안 돼. 괜히 우리 둘 관계만 나빠진다. 사람들 욕한다. 시어머니 욕심 많아 막내 아들 며느리 끼고 산다고. 무엇보다 너희 엄마 허락할 것 같냐. 어림도 없어. 돈 오버해도 되니까 괜찮다”고 만류했다.  
다희는 엄마 옥분(차화연 분)과 아빠 영달(천호진 분)에게도 “재석 씨 만나기 전부터 어머님이 항상 안 됐다고 생각했다. 외로움을 너무 많이 타서. 엄마한테 딸 많은 것 부러워하셨다. 어머니한테 진짜 딸이 돼 드리고 싶다. 문제는 어머님이 싫다 하신다”고 털어놨다. 
결국 옥분이 나섰다. 그는 윤정을 찾아가 ”애들 들어간다고 하는데 싫다고 했다며? 부담 될까 그러냐”고 물었다. 윤정은 “만에 하나 내가 애들 앞에서 실수하면 어떡하냐”고 걱정했다. 윤정은 “뭘 그러냐. 자식인데. 서로 못 볼꼴 보고 사는 게 가족인데. 우리 다희가 너 많이 생각한다. 살다 보면 마냥 예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친딸이다 생각하고 보듬고 살아봐라. 그게 가족이다. 우리 건강 관리 잘해서 잘 늙자. 자식 수다 하면서 친구하자”고 부탁했다. 
규진(이상엽 분)은 나희(이민정 분)가 임신했다는 사실에 “너무 꿈 같다”고 감격했다. 나희도 “나도 얼떨떨하다. 어쩐지 아까 와인 마시는데 거부감이 확 들더라. 나도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규진은 “잘 지키자 이번엔. 내가 잘할게”라며 안아줬고 나희 역시 “나도 조심할게. 절대 무리 안 하고”라고 화답했다.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임신 5주였다. 소식을 들은 옥분은 “나희한테 어떻게 이런 귀한 생명이”라며 초음파 사진을 보고 감격했다. 나희는 “엄마 나 너무 무서워. 이번엔 잘할 수 있겠지? 너무 고맙고 미안해”라고 털어놨다. 옥분도 “네가 뭐가 미안해. 내가 더 미안하다. 힘들게 너희 마음 다시 확인했을 텐데. 엄마 화를 못 이겨서 너희들 가슴에 대못 박았다. 엄마가 너무 모자랐다”고 사과했다. 
옥분의 말 덕분에 윤정은 재석과 다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규진과 나희도 재결합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 네 사람은 함께 신혼방을 꾸미려고 인테리어를 보러 다녔다. 이 같은 소식에 옥자(백지원 분)는 부러워서 툴툴거렸다. 치수(안길강 분)에게 프러포즈 받을 걸 기대했지만 전혀 낌새가 없자 우울해했다. 
화가 난 그는 댄스 연습실로 향했고 불이 꺼져 있자 내심 또 프러포즈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 역시 착각이었다. 치수는 “조카들은 두 번이나 결혼하는데 내가 웨딩드레스 입혀준다고 안 해서 그러냐. 똥폼 잡는 프러포즈 말고 내 진심을 전할 프러포즈를 하고 싶다. 방법이 안 떠올라서 순금 반지를 샀다. 옥자 씨한테 이 순금처럼 안 변하는 남자가 되겠다. 남은 인생 나랑 같이 해줄래요?”라고 청혼했다. 옥자는 울며 그 마음을 받아들였다. 
영숙(이정은 분)에게도 핑크빛 기류가 돌았다. 그는 “조카들도 가고 이모님도 곧 갈 듯하고. 나만 외롭다”고 토로했지만 같은 시각 시장 홍보물을 책임졌던 감독 이현(이필모 분)은 “자세히 보면 귀염상이다. 분명 남자 멱살은 잡았어도 손은 못 잡았을 거다. 나 혼내는 사람이 좋더라”며 영숙을 떠올렸다. 
영숙은 이현이 만든 영상이 시장 상인들에게 반응이 좋자 내심 흐뭇해했다. 그 순간 이현이 시장에 나타났다. 그는 영숙이 싼 김밥을 먹으며 "가게 몇 시에 끝나냐. 끝나고 나랑 밥 먹을래요?"라고 고백했다. 영숙도 "밥 먹자고요. 김밥으로 저녁 대신하는 건 질린다"며 냉큼 답했다. 
영달은 나희를 보내며 "같은 놈한테 두 번 보내는 건데 마음이 이상하다. 혹시 속상한 일 있으면 바로 달려와라. 아버지가 혼꾸녕 내줄게. 우리 똑똑이"라고 안아줬다. 규진도 "좋은 아빠, 좋은 남편 되겠다. 내가 진짜 노력할 거다"라고 고백했다. 나희는 행복한 눈물을 흘렸다. 
가희(오윤아 분)는 지훈(문우진 분)과 함께 효신(기도훈 분)의 경기를 보러 갔다. 옥분과 영달은 집이 조용하자 어색해했다. 그래서 영달은 불타는 밤을 보내자며 옥분을 힘껏 안아올렸다. 그 순간 준선(오대환 분)의 가족이 들이닥쳤고 놀란 영달은 옥분을 내동댕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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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번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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