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같은 며느리 될래"..'한다다' 이초희, 시집살이 자처 '합가' [어저께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9.07 06: 52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초희-이상이 커플이 김보연의 집에서 신혼을 시작하기로 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95 96회에서 다희(이초희 분)는 “진짜 엄마 집에 들어가서 살자고?”라고 묻는 재석(이상이 분)에게 “어머니 집 넓잖아. 재석 씨 방도 그대로 있고. 침대 큰 걸로 바꾸고 화장대 들이면 충분할 것 같다”며 합가하자고 했다. 
재석은 “우리 신혼이잖아. 엄마랑 살면 엄청 불편할 텐데”라고 걱정했고 다희는 “뭐가 불편하냐. 나는 우리 집이 대식구라 누구랑 같이 사는 부담이 없다. 어머니 집에 얹혀 살면 경제적 부담도 덜고. 무엇보다 지금 어머니 옆엔 누가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도우미 이모님 오신다 해도 식구랑 다르다. 밤에 혼자 계셔야 하니까”라며 치매에 걸린 예비 시어머니 윤정(김보연 분)을 걱정했다. 

딸 같은 며느리가 되고 싶다는 다희. 그는 “2년 정도는 한 집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조그만 맞춰드리면 엄청 잘해주신다. 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재석은 “자기랑 알콩달콩 신혼 못 즐기는 게 아쉽지만 나도 엄마한테 잘 못 한 게 마음에 걸려서. 하루만 더 생각해 보자”면서도 “나는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해서 이렇게 멋진 여자를 만난 거야’라고 고마워했다.  
하지만 정작 윤정이 거부했다. 그는 “너희들 혹시 나 때문이냐. 나 케어하려고? 싫다. 그냥 너희들끼리 신혼 재미 즐겨라. 누가 요새 시어머니 모시고 사니. 불편해서 안 돼. 괜히 우리 둘 관계만 나빠진다. 사람들 욕한다. 시어머니 욕심 많아 막내 아들 며느리 끼고 산다고. 무엇보다 너희 엄마 허락할 것 같냐. 어림도 없어. 돈 오버해도 되니까 괜찮다”고 만류했다.  
결국 옥분(차화연 분)이 나섰다. 그는 윤정을 찾아가 ”애들 들어간다고 하는데 싫다고 했다며? 부담 될까 그러냐”고 물었다. 윤정은 “만에 하나 내가 애들 앞에서 실수하면 어떡하냐”고 걱정했다. 옥분은 시집살이를 자처하는 딸을 걱정하면서도 친구인 윤정에게 진심을 다했다. 
그리고는 “뭘 그러냐. 자식인데. 서로 못 볼꼴 보고 사는 게 가족인데. 우리 다희가 너 많이 생각한다. 살다 보면 마냥 예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친딸이다 생각하고 보듬고 살아봐라. 그게 가족이다. 우리 건강 관리 잘해서 잘 늙자. 자식 수다 하면서 친구하자”고 말했다. 이 말에 윤정은 크게 감동했고 재석과 다희의 합가를 허락했다. 
재석과 다희는 치매 초기인 윤정이 식탁 모서리에 자꾸 부딪힌다며 식탁을 바꿔줬다. 신혼 인테리어 대신 윤정을 먼저 생각한 것. 윤정 역시 크게 감동했고 재석과 다희는 세상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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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번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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