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아이돌로 구성된 JTBC를 꺾고 직장을 지켜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는 하이라이트 윤두준을 비롯해 코드쿤스트, 비투비 서은광, 딘딘, 블락비 피오, 하성운, 김재환, 조승연, 정세운, 에이티즈 김홍중 등으로 구성된 JTBC 팀과 어쩌다FC가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 대회를 마친 뒤 떨어져 있던 분위기와 텐션을 올린 어쩌다FC가 상대해야 할 팀은 아이돌계 축구 스타로 구성된 JTBC였다. 김성주는 “우리가 구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해체하고 이 분들이 어쩌다FC 2기로 내정되어 있었다”고 말했고, ‘JTBC’는 ‘저스트 더 베스트 클럽’의 줄임말이었다.
어쩌다FC와 구면인 윤두준을 필두로 아이돌 중에서도 축구를 좋아하고 잘하는 멤버를로 구성된 JTBC는 평균연령 27.7세로 어쩌다FC보다 약 20세가 어렸다. 특히 어쩌다FC를 괴롭혔던 윤두준이 이 팀에서는 TOP3에도 들지 못한다는 말에 어쩌다FC 전설들은 경악했다.
호리호리한 체격의 코드 쿤스트는 축구와 음악 없이는 살고 싶지 않다면서 ‘안느턴’을 업그레이드한 ‘코쿤턴’을 선보였다. ‘우즈’ 조승연은 중학교 때 브라질 축구 유학을 2년 정도 다녀왔다고 말했고, 김재환, 하성운, 정세운도 수준급 축구 실력을 자랑하고 있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줄넘기, 제자리 높이 뛰기 등 개인기 대결로 서로의 실력을 가늠한 어쩌다FC와 JTBC는 옷을 갈아 입고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김요한은 줄넘기 대결 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쩌다FC 안정환 감독은 “민첩성이 관건”이라며 포인트를 짚었다. 어쩌다FC는 김동현, 허재, 이형택, 여홍철, 이대훈, 모태범, 박태환, 김병현이 선발 출전했다. 빠른 패스를 승부수로 띄운 정형돈 감독은 JTBC 선발 선수로 김홍중, 김재환, 정세운, 피오, 조승연, 서은광, 윤두준, 코드쿤스트를 내보냈다.
JTBC는 전반 3분 만에 코드 쿤스트의 강력한 슈팅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김동현이라는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롱패스와 2대1 패스로 어쩌다FC를 공략하던 JTBC는 전반 14분 모태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선제골을 내준 뒤 JTBC는 딘딘, 하성운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오히려 역습을 허용, 박태환에게 골을 내주며 0-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JTBC는 ‘닥공’ 전술로 변화를 꾀했다. 어쩌다FC는 허재의 자리를 양준혁으로 바꿨고, 2골차 리드를 여유있게 즐기며 후반전에 임했다.
JTBC 팀원들의 호흡이 점점 맞아가는 가운데 윤두준, 조승연, 코드쿤스트 등이 연이어 슈팅을 때리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어쩌다FC는 김동현의 선방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고, 모태범이 추가골을 넣으며 3-0으로 앞서갔다.
3골차 리드를 잡은 어쩌다FC는 김용만, 이만기 등을 투입했다. 다소 느슨해진 틈을 탄 JTBC는 윤두준의 패스를 받은 조승연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올라간 분위기도 잠시, 문전 혼전 상황에서 코드 쿤스트가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결국 JTBC는 1-4로 패하며 어쩌다FC 2기의 꿈을 접어야 했다.
윤두준은 “JTBC가 만나서 2~번 정도 볼을 찼는데, 그 정도 치고는 호흡이 잘 맞았던 거 같다. 서로를 알아가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JTBC는 잠정적으로 해체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elnino8919@osen.co.kr